여러대의 차를 타면서 여러군데의 자동차 동호회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차종을 불문하고 항상 나오는 얘기가 있죠... 우리차의 최고속을 XXXkm/h다
이런거...
사실 어릴때(?)는 최고속에 많이 집착했었습니다. 티뷰론 2.0을 타면서 220킬로 오버
하려고 용썼던 기억두 있구요 ..1.8 타는 형이 영동고속도로에서 237까지 내봤다는
말을 들으며...대단하다... 부러워한적두 있구요 어떻게든 최고속 한번찍어보고 싶은
욕망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뭐..사실 지금도 차를 바꾸게되면 내차의 한계를
알고싶어서 종종 열심히 밟습니다만...)
제가 지금까지 내본 최고속도는 SLK320으로 계기판 260(GPS 255, 리밋은 없었습니다)
정도입니다. 무슨 짓을 하든 그 이상은 안나오더군요 내리막에서 아무리 탄력 받아두요
SLK230으로 가볍게 250 넘긴다는 분들 참 존경스러웠습니다 . --; 항상 같이 달려보면
내 차가 더 빠른데...제가 최고속을 테스트하는 구간은 새벽의 서해안선입니다..
서산 - 홍성 구간이죠 . 편도2차선이긴하나 당진-서울구간의 3차선보다 통행량이
월등이 적어서 민폐끼치지 않고 열심히 달릴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최고속이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죠...
내리만 탄력 받고 계속 밟고 있으면 250넘어가는 수입차 상당히 많습니다...
그럼..220~250까지 얼마나 걸리던가요.......?
최근에 탔던 Z4 3.0은 4단 220까지는 정말 빨리 가속이 됩니다. 오히려 SLK320보다도
빠른 느낌인데요..240넘어가기 정말힘들더군요....250..?? --; 딱 한번 넘겨봤습니다
그것도 내리막에서 탄력 받아서... 정말 한참 걸립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Z4의 공기저항계수 Cd가 0.47이더군요... 시속 200km에서 엔진출력의 70%가 공기의
저항을 이기는데 쓰인다구 하죠?
그렇게 한참 걸려서 내는 뒷바람 등지고 내리막탄력 받아서 나오는 최고속을 과연
내차의 최고속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좀 억지 비유 같지만 그 차로 어떻게든 낼 수 있는
최고속이라고 생각하면... 군수물자 수송기에 차를 싣고 10000피트 상공에서 자유낙하
시키면 모든차가 250km/h 쉽게 넘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누군가가 제가 타본차의 최고속을 물으면..
마른 노면의 직선에서 스트레스 없이 주욱 올라가서 낼 수 있는 그 차의 속도를 말하죠
그렇게 생각하면 Z4 는 240정도 SLK320은 245정도(225/40/18F 255/35/18R 기준요)
가 되겠네요... 이전에 탔던 살짝 튜닝한 TT 1.8T (180hp ff)는 230정도 S2000은 240정도
가 아니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