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년 지났군요
2003년 7월 경으로 기억 되는데
참고로 전 H사의 극히 평범함 2.0중형세단을 오토로 타고 있습니다.
시간은 새벽 1시를 넘은 시간이었고
올림픽대로 잠실~영동대교 구간이었던거 같네요
차도 별로 없고 해서 아주 약간 오버해서 120~140 정도 유지하면서 가고 있었는데
뒤쪽에서 약간 고음의 머플러소리와 함께 차가 한대 달라 붙습니다.
마치 2스트록 바이크에서 들을 수 있는 그런 배기음이었습니다
뒤에서 상향등 몇 번 깜빡깜빡 하더니 2차선으로 빠져 부~웅 하면서 상당한 가속으로 밀고 나갑니다.
쩝...누비라2도 아닌 누비라 1이더군요
트렁크 쪽에 스티커가 하나 있었는데 그 당시엔 몰랐으나 한참 지난 후에 알고 보니 인티미데이터의 스티커더군요
고속에서 누비라 잘 나간단 얘긴 많이 들어 봤지만 그래도 배기량 500cc차이인데 밀리면 쪽팔린다...뭐 그런 오기가 갑자기 발동하는 지라 완전 점으로 만들어 버릴 생각으로 바로 풀악셀을 때렸습니다만...
아무리 가도 쩜을 만들기는 커녕 제가 쩜이 되어 가더군요
대략 한남대교 즈음 갔을 땐 아예 보이지도 않더군요
그다지 기다려 줄 생각은 없었던 듯...
그 당시엔 대우차에도 퍼포먼스 튠을 한다는 걸 몰랐기에 정말 좌절 그 자체였습니다.
정말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괜히 짜증만 나고 꼭 세상 다 산듯한 기분...
나중에 인티미데이터란 곳에서 엔진 스왑 및 보어 업 등의 작업을 한다는 걸 알았을 때 다시 그 누비라가 생각 나면서 아마도 스왑차량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