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갔다가 수업이 끝나서
하도 피곤한데도 수업이 끝나고 2일간 쉴수있다 생각하니 기쁜마음에
된장남처럼 한손에는 커피를 들고 유유히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여자들이 하나둘씩 저를 보소 미소를 짓더라구요...
아 오늘 먼날인가?? 혐오스럽게 생긴 저는 멍청하게도
예비역복학생처럼 그 미소들을 잔뜩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한두명이 웃는것도 아니고 여러명들이 보고는 몰래 좋아하던사람보다가
들킨것처럼 후다다닥...
후우 잠시 우쭐한 마음에 '훗 귀여운 것들 이오빠가 말이라도 걸어볼까나~'
하지만 제가 전공을 바꿔서 과에는 아는사람도 없을뿐더러
지금 다니는 과에는 1,2,3,4 학년 다합쳐 남자는 10명인 과입니다.
말걸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혼자 실실쪼개면서 신촌역을 향해 가고있는데...
코가 근질거리더라구요 이거 머 머리카락걸린것처럼
그래서 손으로 한번 쓸어내렸는데도 여전히 근질거립니다.
그래서 으슥한곳에 가서 손가락으로 후볐더니
세상에
진짜 거짓말 한개도 1mm의 오차도 없이 제 새끼손톱 만한 코딱지가......
하마터면 주저앉을뻔했습니다.
눈물이 나오려고도 하구요 추석때 내부순환로만큼 답답했습니다.
마치 뻥뚤린 도로위에서 제차주위로 김여사표 베르나(차를 비방하는것이 아님을...)
8대에 둘러싸인 기분이랄까...
어찌하죠
학교를 그만 두고싶....
재수하기전에 다니던학교는 지방대라 스쿨버스 타고 가다가 설사때문에 아파서 울었던 이후로
이런 개쪽은...
저만큼이나 챙피한 일 있으셨던분계신가요??
대낮이지만 술이 마시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