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구형 SM5 오토를 5년 넘게 타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옵티마CVT를 1년 좀 덜 되게 탔고
(차에 문제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 전에는 아반떼 1.5 오토를 5-6년,
그 전에는 엑셀 스틱으로 2-3년 탔습니다.
SUV라고 하는 것은
옆 자리에 타보긴 했어도 운전은 해 본 적이 별로 없구요.
아내의 차가 노후되어 새 차를 좀 알아볼까 하다가
SUV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일단 윈스톰을 타봤습니다.
7인승을 타봤는데,
외모 좋아보이고 또 운전석에 앉아보니 의외로 실내가 넓어보입니다.
실내에서 볼 때 꽤 길어보입니다.
인테리어는 약간 싼 티가 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있을 거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시동을 켜자 의외로 소음이 있습니다.
일반 승용차만 타던 사람이라 그런가 했지만,
나름대로 자신하고 광고하는 차가 이 정도인가 하는 실망도 약간
있었습니다.
운전하는 거 자체는 편합니다.
처음 운전하는 SUV지만 그다지 불편함 잘 모르겠고.
변속 충격도 많지 않고
주행 중에 엔진소음은 안 들리고
타이어 노면 마찰음이 꽤 크게 들립니다.
기대가 컸던 탓인지는 몰라도
실망이 꽤 되었습니다.
세일즈맨에게 혹시 산타페 등과 실내 소음 측정 비교한 자료같은 거
있냐고 했더니 그런 것은 없다고 하네요.
지금도 지나는 윈스톰을 보면 좋아보입니다.
외부 디자인은 그래도 제일 나은 듯 싶습니다.
그러나, 가격 대비해서 볼 때 글쎄다 싶습니다.
뒷 좌석의 공간 활용도도 좋을 듯 합니다.
토스카도 시승을 해봤는데,
보배 덕분으로 엔진이며 미션이 굿이라는 얘길 많이 들었지만,
일반 구입자 입장에서야
사실 외부 디자인이 더 눈길을 끌게 마련 아니겠습니까?
많이 아쉽다 생각했습니다.
지금 타고 있는 구형 SM5에 비해서 실내가 많이 좁다는
느낌이 들었구요.
신형에셈 역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실내가 많이 좁다 여겨집니다.
다음으로 혼다 CR-V를 타봤습니다.
같은 코스로 주행을 해봤습니다.
일단, 운전석에 앉자마자 한 말이, 윈스톰과 실내는 비슷하겠네요
였습니다.
얼핏 측면은 윈스톰과 유사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세일즈맨은 아니라고, 윈스톰보다는 크고 산타페보다는 작다고 하네요.
광고지 제원상으로는, 그러나, 윈스톰보다 작더군요.
운전석의 편안함은 아주 좋습니다.
정말 제 몸에는 아주 딱 맞더군요.
시트며 다리 위치며, 운전 중에 다리를 차체에 기대게 되는데
이 부분도 아주 편했습니다.
그림으로 볼 때, 앞 좌석의 기어 박스 있는 부분이 볼록 튀어 나온게
아니고 워크쓰루 기능처럼 편평한 게 좋아보였는데,
실제로 보니 오히려 좀 ‘없어’보입니다.
깔판으로 잘 보완을 해야 할 듯 합니다.
연료 주입구가 거의 왼발 옆에 있다시피 하더군요.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시동을 켭니다.
윈스톰에 실망했던 것을 생각하며 그래도 휘발유인데 했지만
소음이 있더군요.
5년 넘은 에셈보다 좀 더 크다 싶은 느낌.
기대가 커서 그랬을까요?
‘소음이 좀 있네요’ 했더니 ‘SUV가 그렇죠, 뭐’ 합니다.
운전 자체는 편합니다.
윈스톰보다는 낫습니다.
변속 충격 거의가 아니고 아예 없다고 해도 될 듯 합니다.
그러나 가속시나 고속 주행시에는 소음이 꽤 있습니다.
‘SUV가 그렇죠, 뭐. 일반 승용차보다는 못해요.’라는 말이
자주 들립니다.
이것은 5인승인데, 뒷 좌석 공간 활용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2열까지 접을 경우, 완전히 평평한 공간이 되지는 못합니다.
보배에서 보면,
‘카이런이니 소렌토니 혹은 렉스턴이나 베라크루즈 사느니
CR-V다’ 라고 하시는 것을 보면
자동차로서의 성능 자체는 인정을 받고 있는 모양이지만,
그 가격으로 생각하면 많이 거시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카이런을 시승했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2000cc 2륜 구동(후륜)이었다고 하네요.
운전석에서 보니 실내는 그 중 넓어보입니다.
운전석 자세가 CR-V나 윈스톰만큼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리를 기댈 부분이 마땅치 않구요.
운전석 공간이 별도로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너무 꽉 채워진 느낌도 들구요.
그냥 드는 느낌이 차가 좀 두껍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운전하는 게 좀 신경이 쓰입니다.
운전석 높이가 비교적 더 높은 느낌도 들구요.
디젤 엔진임에도 공회전시 소음이 아주 적습니다.
기대치를 좀 낮춰서 그런가요?
주행도 아주 좋습니다.
엑셀이며 브레이크며 아주 부드럽구요.
변속이 되긴했을텐데 변속 시점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CR-V의 경우, 엔진에서 엥 하는 소리가 나다 잠시 안 나다
다시 나면, ‘아, 이 순간이 변속시점인가 보다’ 했는데,
카이런의 경우 그런 시점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뒷 좌석 공간 활용도 좋습니다.
시트를 접으면 평평해지는 것도 좋구요.
대략 2500만원 정도의 예산에서는 카이런이 제일 나을 듯 합니다.
그러나, 일반 승용차만 타던 입장에서
승차감 자체는 어느 정도 포기를 해야 할 듯 하더군요.
또한 주행 중에 뒷 좌석에 앉을 수는 없었지만,
CR-V든 뭐든 뒷 좌석에 앉았을 때 편안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산타페나 소렌토, 렉스턴은 직접 운전은 못해보고
남의 차 구경은 했는데,
공간 넓기는 소렌토가 나은 듯 한데 엔진 소음이 크다 하고
렉스턴은 고급스럽다고 하지만 실내가 좁은 느낌입니다.
산타페가 이러니 저러니 해도 구경하기에는 제일 나은 듯 하구요.
산타페는 시승 부탁해도 반응이 좀 그렇네요.
그냥 개인적인 경험이니 참고할 분들은 참고나 하시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