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을 자주쓰진 않지만 간간히 집에있는차량을 타면서 글쓰는 스타급센스입니다
먼저 아무도 관심없고 타본사람은 엄청오래타며 많이타지만 살면서 아예 타볼일도 없는 사람이 더 많을차량인 라보 시승기입니다 이글을 적는것은 8년간 제 발이되어 돈을벌어준 정든 라보를 이제 신차로 교환하게 되면서 그간의 노고와 고생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마음으로 글을씁니다
먼저 저희 가게라보차량은 10년식 800cc가스 무려 롱바디 차량입니다 당시 구입가는 기억이나질 않고 이번신차 차량의 가격을보니 롱바디기준 880만원 에어콘가죽시트가 옵션!!!!!!!!!!50만원 추가되어 930만원 입니다 뭐 이거저거 할인은 꽤 있습니다
800cc가스차량답게 마력 토크 의미없습니다 계기판에는 알피엠게이지 따위도없습니다 단 단거리나 시내에선 부족함없고 단 에어콘 가동시에는 그 자그마한출력에서 더욱급격한 출력다운이 옵니다
직업특성상 200~300kg정도 짐이있는데 짐이있는 상태에서 오르막정차후출발때는 전 에어콘을잠시 끕니다 선후까시를 왕왕주지않는다면 반클러치로는..감히1단도절대못올라갑니다 거기다 맞바람이라도 심하게부는날에는 감히80km까지 올리기도 힘듭니다
고객분들이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하시고 집까지 배달을 가는데 집을모르니 고객차량을 따라가게되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2000cc디젤이든가솔린차량이든 죽을동살동 밟아야 겨우 쫒아갑니다 물론 앞에가시는 분들은 그렇게 죽도록 따라가도 모릅니다 800cc가스차를 경험해볼일이 없으니까요ㅠ 물론 뭐 차가워낙에 가볍고 심지어 후륜머신(?)이다 보니 나름 운전재미는 있습니다 80키로정도 속도면 일반차량 120정도의속도감과 그 이상의 짜릿함도 오고 수동이다보니 힘빠질때마다 저단놓고 조지는 맛도 있지요 물론 혼자만의 레이스입니다 다른사람들이 볼땐 그냥느리고쪼만한차입니다
이차량을 타면 정면추돌하면 기본하반신 마비겟구나하는 생각이절로 들게됩니다 무릎앞에 철판하나 그리곤 바로 외부지요 허나 후방추돌의경우 의외의 딴딴함(?)을 보여줍니다 신호대기중 테라카차량이 뒤를박은적이 있는데 라보의경우 뒷짐문짝만 좀굽었는데 테라칸은 본넷이 휘어버리더군요 뭐 보험처리도 안하고 제차는 알아서고칠테니 각자수리합시다 하고 보냈습니다 제차야 매장와서 망치질몇번으로 대충 복원이되더군요 물론 저속충돌이니 이정도지 고속충돌이었다면 이글은 못적었겠지요ㅋㅠ 그러나의외로 뒷면은 단단하더라고요
내부는뭐 없습니다 에어콘도 옵션으로 달지말지 결정할정도 한10년전에 처음구매했던 (구)라보의 경우 당시 에어콘도 없고 선팅도 안하고타고 다녔는데...지금생각하면 미쳤지요 에어콘이 옵션인 마당에 라디오는 기본장착입니다 물론 씨디는커녕 테잎도안되는 라디오만똭!! 그외에 요추에 정확하게 충격을 주어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시트와 내부와외부가 단절이 되지 않는 소음과 통풍시스템 때문에 에어콘을 끄면 바로더워지고 히터를끄는순간 추워지는 내부를 가진 친환경 통풍 시스템 졸음운전을 예방하기위해 애초에 조절안되는 90도 직각의 시트포지션 팔근육 향상을위한 논파워핸들!!근데 이차에 파워핸들이들어가면 좀위험할거 같습니다 원체 가벼운차라서 그냥 휘청거릴거 같은기분이..
쓰다보니 좋은점이 없네요...
드디어 이차량의 유일한장점이자 최고의장점 유류비!!
연비를체크하고 탄적은없습니다 만땅의경우 280~300키로 정도운행이되더군요 근데 가스비는 만땅기준 2만3천~5천원 정도 입니다 이정도면 공짜입니다 피치못하게 많은짐을실어 운행도하고 의외의 장거리도 나가기도 하는데 기름값부담은 거의없습니다
그외에도 이상하게 좋은주행감입니다..여기서주행감이좋다는건..설명하자면 코너에서 생각보다잘버팁니다 그리고 이상한산길도 제법잘올라갑니다 또 3년전 겨울 출장중 폭설을 만났는데 산을 하나넘어가야되는 상황이어서 망했구나 집에못가겠구나 하곤 일단 진입하니 승용차고 전륜이고 suv이고 뭐고 간에 다못올라가더군요
전 퇴근욕심이 누구보다 강한사람이라 이산골에서 라보에서 잘순없다는 일념으로 뒷짐칸에 길가에 있는 모레주머니 10개정도를 채우고 미친척하고 입장했습니다
이게 왠일인지...올라가더군요빌빌되면서 중간중간퍼진차들을유유히 제쳐가며 정상까지올라가고 중간에 박수도 받았습니다ㅡㅡ;;;;;;다음은 오르막보다위험한 내리막 엔진브레이크걸고 슬슬 내려와지더군요..아직도미스테리합니다 다른좋은차들 다퍼진 그길을 올라오고내려왔다는게...
이런 신비함을 가진 라보가 이제곧 제곁을 떠나 신라보가 오다니 그간 추억들이 지나가네요 참 많이다니고 돈도 많이 벌어다줬는데ㅠ 차자체로만 보면 가고서는 기본 밖에없고 허접하고 작고불편하지만 세상어느차보다 자기존재가치를 확실하게 직시하고 실행하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8년간 너무고생 많이했고 좋은주인 만나서 원없이 더 일했음좋겠네요ㅠ 아 쓰다보니 괜히 눈물이 찔끔나려하네ㅠ 아무튼 이상 차만큼 허접한주인의 허접하고 내용없는 시승기였습니다!! 라보야 고생했고 고맙다!!^^(사진이이것뿐이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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