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안녕하세요.

레인지로버 신형에 대한 긴 글이지만 꼭 읽어주시고 레인지로버 보그 사실 분들/관심있는 분들께서는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난 2월 레인지로버 보그(2013년 형)를 서초동 재규어랜드로버 천O모O스에서 출고를 받았습니다.

출고받고 첫날 부터 차의 본넷이 열려있다는 경고등이 뜨더군요.

처음에는 차 출고받았을 당시에 본넷을 열어보고 확인을 하니까 본넷이 잘 안닫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차를 받아서 집에 오는길에 잠시 정차 해 두고 다시 닫기를 두~세차례 했는데도 같은 경고등이 계속 뜨는겁니다.

일단 서비스센터로 다시 가보니 "본넷 센서 고장" 이라는 겁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상황입니까?

차를 처음 받자마자 "본넷 센서 고장" 이라니...

"본넷 센서"는 좌.우 양쪽에 있는데 그 센서 중 하나가 고장나서 센서 교체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당시 센서는 국내에 없어서 몇일을 센서를 빼고 다녔었죠...

일주일 후에 센서를 다시 설치해서 일단락 되나 싶었는데,

지방 출장중에 또다시 "본넷 센서" 경고등이 뜨는 겁니다.

어이가 없어서 다시 연락해 보니 그 지역 서비스센터와 연결을 해 주더군요.

그래서 서비스센터를 가보니 대충 훑어 보더니 아무 이상 없답니다...

제가 본넷을 잘못 닫아서 그렇다네요... 본넷은 열지도 않았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서울로 와서 다시 재점검을 받아보니, 역시나 "본넷 센서 고장" 이었습니다.

"본넷 센서 고장"이 무슨 큰일이야? 하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이게 고장나면 이 차는 문이 안잠깁니다.

항상 문을 열어둬야 해서 도난의 위험이 있을 뿐더러,

문이 안잠기면 주차장에서 주기적으로 경고음이 울려서 주변을 시끄럽게 합니다.

실제로 경고음때문에 새벽에도 몇 번 경비실에서 연락받고 불려 내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예 "본넷 센서"를 빼고 다니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약과에 불과합니다.

진짜 큰 일들은 지난 주말에 시작되었죠.

제가 부산에서 서울로 오는 동안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갑자기

"Charging System Fault"라는 베터리 경고등이 뜨는겁니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시속 100km로 달리는 중에 베터리 경고등이 뜨다니 황당하겠죠...

그래서 잠시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랜드로버 콜센터에 전화해보니,

"그런 경고등은 재시동 시 없어지면 그냥 무시하세요~" 이러더군요...

황당하지 않나요...

어찌됐든 재시동하니 없어지긴 없어져서 서울로 오긴했는데

다음날 서울 강남역 한복판에서 베터리가 나가버렸습니다....

그래서 일단 긴급출동 서비스로 베터리를 충전 받았는데...

집까지 기는 길에 계속 "Charging System Fault"가 또 뜨더군요...

이게 뭐냐고 다시 콜센터에 전화를 해 봤지만 이제 콜센터에서는 그런 메시지 자체를 모르겠답니다.

(도대체 랜드로버 콜센터는 왜 존재하는건가요...)

우여곡절 속에 집에 와서 주차 해 놓고, 다음날 다시 시동을 걸어보니...

역시나 시동은 안걸렸습니다.

또다시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해서 시동은 켰는데 이제는 다른 메시지가 하나 더 뜨더군요.

"Gearbox Fault"....

도대체 출고 6개월 된 차에서 이렇게 고장이 많고, 경고 메시지가 뜨는 차가 몇 이나 있을까요?

제가 8년동안 여러 자동차를 타보면서 이런적도 처음이었고, 이렇게 실망스러운 차도 처음이었습니다.

"Gearbox Fault" 메시지 보고선 무서워서 운전을 못하겠습니다...

정말 레인지로버 보그 신형 사실거면 꼭 참고하세요!! 폭탄을 타고다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전 모델도 잔고장이 많다고 들었는데, 지금 모델은 가관입니다.

차 탈때마다 긴장하면서 타야하고, 주차장에서는 언제 경고음이 울릴지 모르니까 항상 대기하고 있어야 합니다.

[시동걸때 간헐적으로 뜨는 Gearbox Not in Park]

이 글을 보시고 레인지로버에 대한 환상을 많이 깨셨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