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자정무렵 17년지기 친구가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네요..
미운정 고운정 다들어서 내 살처럼 편안한 친구 였는데
뭐가 그리 급하다고 장가 한번 못가보고 떠나네요..
유독 보배드림 유머 게시판을 좋아 하던 친구였어요..
술 한잔 하려 만나면 첫마디가.. " 야 오늘 보배에 머가 올라 왔는데 어쩌구 저쩌구"로 시작해서
가끔 말도 안된다며 타투기도 많이 했는데..
차마 하지 못한말이 있어서 행여나 하늘에서 보배드림 보진않을까 해서 그동안 눈요기만
하다 글 적어보네요.. 그러고도 남을 놈이라..
그날 참 미안했다.. 사실 바뿌고 약속있었던 아니였다..
몸도 피곤하고 귀찮기도 했다..
유독 그날따라 술타령을 해대서 짜증도 났었다..
그날 니를 만나러 안나간게 이런일이 벌어질지.. 이렇게나 평생 한이 되고 가슴 아플일이
생길지 몰랐다..
니가 이렇게 가버리면 난 어떻하냐.. 나 장가가면 차 뽑아준다고
너 장가 가면 월새라도 하나 해준다고
계들어 놓고 이렇게 가버리면 어쩌냐..
한겨울 돈 만원 내기에 팬티 바람으로 바다에 뛰어들던 추억들은 이제 누구랑 쌓냐..
이제 겨우 몇일 지났을 뿐인데.. 벌써 이렇게 허전하고 눈물이 고이는데..
난 어떻하냐..
보고싶다 인마...
그리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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