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배목 뻘글러 육삼호랭이 입니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를 입양해온지 1000km정도 타서 시승기를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어제 적은 장난글이 베스트까지 가게 되서 죄송한 마음에
진지하게 적어야겠다 마음 먹게 됐네요
전면부 모습입니다
이번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레인지로버의 얼굴을 많이 닮아있습니다
이렇게 바뀐게 D4 구매욕구를 크게 불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그전 얼굴들은 너무 올드했어요 아무리 상남자의 자동차라도 촌스럽게 보일정도로
하지만 지금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강직한 마스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 차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실제 주차장에 있는 타 브랜드 SUV보다
훨씬 무식해보이고 남성스럽고 튼튼해보이는 느낌입니다
단
세련되거나 날렵한 느낌은 없습니다
예를 들면 폴쉐 카이엔
측면에서 바라봤을때 모습입니다
박스카의 정석이라 봐도 무관할정도로 뚝 뚝 끊겨서 각져 있습니다
덕분에 안정감과 튼튼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스커버리4의 가장 예쁜 모습은 측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제원상으론 총 길이 4835mm로 그랜져HG 4920mm의 그것보다 짧습니다
물론 전폭과 전고는 훨씬 넓고 높습니다
실제로 SUV들의 전체길이 제원을 보면 생각보다 길지 않다는걸 확인하며 놀랐는데요
생각해보니 큰 덩치에 길이까지 길면 운전이 너무 힘들것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름 운전에 자신도 있고 1종대형 , 렉카 , 트레일러등 면허증을 소지하고있는 본인도
한번씩 운전하다가 예상보다 큰 덩치나 움직임에 당황스러울때가 아직은 있습니다
세컨카로 활용하는 포르쉐 911터보와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럴수도...
간단하게 디스커버리4 제원을 설명드리면
V6 터보 디젤 2993cc
디젤
255마력
61.2토크
최대속도 200km
0-100km 제로백 9.3초
연비 9.8km/l
풀타임 4륜구동
총중량 2600kg 입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모든 차종 통틀어 유일하게 프레임 인테그럴 바디로 제작되어
엄청나게 튼튼하고 그 무게또한 육중합니다
탱크 용량은 제원상엔 82.3이라 나와있는데
이건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할것 같습니다
제가 주유해보기엔 60-65리터 정도 되는것 같았어요
평균 연비는 리터당 9-10 정도 나왔습니다
기존에 타던 BMW 520d나 118d 벤츠 CLS 250 CDI에 비교해봤을때
조금 떨어지는 수치이나 차의 특색이 틀린만큼 불만은 전혀 없습니다
ZF 자동 8단 미션의 드라이브 셀렉트가 쑥 올라오면
큰 함선을 물위에서 움직이듯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전륜후륜 더블위시본 에어서스 장착으로 상하 차고높이조절및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전자식 센터 디퍼렌셜 락 시스템
내리막길 주행제어장치
경사로 브레이크 장치등의 옵션들이 보입니다
실 생활에선 거의 쓸 일이 없습니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있는 스포츠카들이 빨리 달릴때 서스를 내리는 개념과는 정반대 입니다
차고가 높아 높은곳을 진입하지 못할때 차를 다운시켜 30km 이하의 속도로 슬금슬금 진입용
그 반대로 오프로드를 뛸때 큰 돌뿌리들이나 장애물을 건널때 차체를 높여 슬금슬금 진입하는
그런 개념입니다 속도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정상 차고로 돌아옵니다
기회가 되면 오프로드도 꼭 가보고싶네요
차의 특성이나 용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용하며 타고 싶습니다
제 차는 실내에 알몬드색 옵션이 적용된 차량이라 외관의 투박함과 실내의 화사함을 동시에 느낄수 있어서 좋습니다
주행소감을 말씀드리면
승차감이 너무나 편안합니다 이래서 벤츠 ABC서스가
나이 드신 오너분들이 좋아하신다는걸 간접적으로 체험하고있습니다
물흐르듯 움직이는게 제가 타왔던 여느 잡차들하고는 훨씬 고급스러운 승차감입니다
덕분에 와이프와 애기도 참 좋아합니다
항상 아빠차는 불편하고 딱딱했고 시끄러웠고 빨랐고 어지러웠는데
이번에 저 차때문에 제가 점수 좀 제대로 따고 있습니다 키득키득
이 차를 사고 받은 질문중 가장 어이없는 질문이
핸들링이 어떻냐는?
둔하지 않냐는?
모든 자동차의 기준은 스포츠카가 아닙니다
스포츠카가 날렵한 제트스키라면
이런 SUV는 편안한 크루즈처럼 유유히 움직이는데 그 드라이빙 포인트를 둡니다
이것또한 개취
이 차를 산 가장 큰 이유입니다
4살배기 아들이 이제 점점 야외활동을 즐거워하고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게으른 아빠는 항상 미안하기만 했습니다
친구같은 아빠가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전 친구들에게 무뚝뚝한 편이거든요
근데 아들과 와이프는 다정한 아빠를 원하는군요
특별히 어렵거나 귀찮은일 아니니 협조해주기로 합니다
라고 말하고
끌려다닌다고 속으로 생각한다....
또르르....
차에 특별히 튜닝을 하는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집착하는게 썬팅인데요
기존에 발려져있던 선팅은 딜려표 싸구려 썬팅
그래서 자주 애용하는 루마 피너쿨로 전체를 싹 재시공 했습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저와 아들을 위한 투자라 아깝지 않네요
우리 아들은 4월달인 벌써부터 땀띠가 나기 시작합니다 ㅠ
썬룹은 3개로 나뉘어져있어 두장씩 발라줍니다
더위 싫어~ 여름 싫어~ 비키니 죠아
마린시티에서 한컷 찍어봤습니다
역시 디스커버리4는 자연과 어울려 있을때가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앞으로 많은 시간동안 우리 가족에게 추억을 제공하고 안전을 지켜주는
멋진 애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000km밖에 안된 시점에서 모든걸 다 파악한듯한 시승기는
거짓이나 오바가 될수가 있기에 최대한 절제하며 실 오너 느낌 그대로 전달한 뻘글입니다
혹시라도 디스커버리4의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강력하게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이만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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