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쌍용자동차 사측이 직원 2천4백여 명에 대한 '해고 계획 신고서'를 노동부에 제출했습니다.
노동자 가족들은 해고만은 말아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VCR▶
오늘 낮 경기도 평택시청 앞 광장.
구호를 외치기에는 어딘가 어색해 보이는
30여 명의 여성들이 모였습니다.
아기를 안거나 손에 잡고 나타난 이들은
해고 위기에 놓인 쌍용자동차 직원들의
부인들.
◀SYN▶ 쌍용차 직원 가족
"저희 신랑이 비정규직으로 일한 지
7년째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투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세 흐느끼고 맙니다.
2천4백 명의 쌍용차 직원들이
해고 통보를 받은 건
어버이날이었던 지난 8일.
해고 통보의 충격과 막막함 탓에
절박한 심정으로 기자회견을 연 겁니다.
◀SYN▶ 이정아/쌍용차 가족대책위 대표
"한 달에 한 번 남편 월급 밖에는
어떤 생활수단도 없는 노동자의 아내로
살면서, 남편의 일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됐습니다."
기자회견 뒤 이들은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시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시장이 자리에 없다는 걸 알게 되자
참았던 설움을 쏟아냅니다.
◀EFFECT▶
"잘려 보셨나고요?
아이들 하고, 가족들하고...
왜 피하냐고요? 왜?"
2천 명이 넘는 쌍용차 직원들의 해고는
다음 달 8일 결정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데 모였다"던
가족들은 결국 아무런 답도 듣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이용주 기자 tallmoon@mbc.co.kr)
저도 수많은 직장인중에 한명으로서..
진짜 모든걸 다 떠나서 모든고통을 노동자가 떠안아야한다는 사실이 참 화가 마니 나네요..
힘내세요 쌍용분들^^
좋게 잘 해결되길 빕니다.
어쩌다 이런일이
안보이는 곳에서 밖에 응원할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