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1년동안 알고 지내던 여자와 결혼 했습니다.
11년의 세월은 서로에 대해서 참 많은 것을 알게 해주었죠.
결혼전 여친이 사랑니 수술을 하고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상황에 전화기 너머로 '웅웅'하는 소리만 듣고도 여친이 기다리는
분수대 앞으로 가서 태우고 온적도 있죠. 뭐 결혼 후에는
대화가 아예 없어도 될 정도 였습니다.
그냥 사소한 동작만 보아도 서로를 알 정도 였으니까요.
그렇게 6년 정도 아이 둘 낳고 살던 시절.....
시골출신의 아내는 바닥에 앉는 것을 좋아 했고 저는 소파에 앉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다가 피곤한 아내가 누울려고 하면
저는 바로 소파의 쿠션을 베게하라고 던져 주었죠.
이 역시 세월이 흐르다 보니 아내가 눕는 속도와 베게가 날라가는
관성등을 계산하여 아내는 그냥 누우면 머리밑에 베게가
착 도착하는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심지어 바닥의 쿠션을 발로 차고 아내 머리밑에 착 도착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가 아주아주 사악하게 굴던 어느날......
아내는 습관처럼 옆으로 누우려 했고 저도 습관처럼 쿠션을 던지려던 순간
뭔가 복수를 하고 싶더 군요.
예......쿠션은 아내 머리 옆 5센티 정도에 정확히 멈추었고
당연히 쿠션이 들어 올거라 생각한 아내는 그대로 마루 바닥에 머리를 박았습니다.
소리가 좀 크더군요. 그 소리의 크기가 그 동안의 믿음에 비례하는것 같았습니다.
저는 태연하게 '미안....내가 계산을 잘못한거 같......'
그러나 아내는 속지 않았습니다. 바로 저에게 달려 들어서 헤드락을 걸었죠.
'일부러 그랬지! 일부러 그런거지!'라면서 말이죠.
예 물론 일부러 그런 겁니다만 저는 절대 자백하지 않았습니다.
숱한 고문과 구타속에서도 절대 가드를 내리지 않았고 절대 자백하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 한참 동안은 아내는 쿠션을 확인하고 누웠고
'오빠 못 믿니!'라는 제 말에 헤드락을 다시 걸고는 했습니다.
여튼 그날부터 아내와 좀 멀어진것 같기는 합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조금은 깨진거죠.
가끔 아내가 미워 보일때면 그날의 '쿵'소리를 떠올리고는 합니다.
그러면 기분이 조금은 좋아 지거든요.^^
행복해보이십니다
일단 서로를 부르면 뭐 시킬지 미리 알거든요.
정확히 머리 옆에 안착 시켰습니다.
말아야하나요
ㅎㅎ
아내 직장동료가 보배하거든요. 이런건 바로 보고하는것 같아요.
멋쟁이 ...
전 더 멀어질려고 니는 손이없나를 외치면서 강렬히 저항하고있는 중이네요...
나도 해봐야징
지금도 충분히 잘 합니다.
각방6년차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이젠 같이 누워있으면 민망합니다.
그냥 전우애로 살고있네요...ㅠㅠ
가끔씩 장난도 쳐야 진짜 부부지.
행복해 보이네요.
이제는 마누라가 부르면 뭘 시킬지 ㅋㅋ
와이프 운동하는 시간에는 한가한데
집에만 있으면 내가 왜 바뻐지는지 ~~
헤드락거는 와이프 보기 좋네요 ㅋ
잼나게 사시는 부부시네요... ^^
목디스크에 좋다고
그리고 누울러고 할때 손에들고 사악한 웃음 한번 웃어주시면...
아! 후기는 못올리시겠구나 ..
글을 잘 쓰셔요~
그럼 풀어지더군요.
서로 좋게 갔을 때 이야기지만요
나쁘게 가면 그만한 원수도 없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