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해진 밤 니어커 가판대
길보드테잎들과 멋져보이는 카세트가 보임니다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이 둘러잇스니 좋슴니다
우리 둘은 눈빛으로 하나씩 찜한 카새트를.
구경하는 어른들 엉덩이들 틈사이로 꺼내옴니다
안보일정도로 느리게.
가방에 넣을 자리도 없슴니다
대학생정도 보이는 형이 고개를 갸우뚱함니다
그러나 별일 없이 지나감니다
바로옆 가판대
더좋은 카세트가 잇네유..
나즈막히 야야 저거바저거바 오오
또 엉덩이들틈으로 스리슬쩍.. 어라
누가 소리를 침니다 -야이샛기들아.
심장이 쿵 함니다 무작정 뛰네유
좀전에 옆니어커 대학생형이 달려옴니다
일대를 두어바퀴 미친듯뛰다가.. 잡혓슴니다
바로근처 파출소가 잇엇나봄미다
경찰들에게 끌려 파출소로 감니다..
조서실이라햇나.. 방으로 들어감니다
두어시간정도 많이 맞고 모든일을 반성문모드로
다 작성하고... 하루일을 경찰들도 믿지않슴니다
웃기만함니다.. 머리통을 더럽개 패문서.
경찰형들이 시켜준
국밥을 묵고잇스니 호랑이가 다가옴니다..
아버지
경찰현들에게 빕니다
가슴팍에서 봉투를 꺼내 건내며 한없이빕니다
택시를타고 집으로 도착.
나는 이제 디졋다 생각햇쥬
평소 아버지대로라면 손에 잡히는데로 던지고
복날 개맞듯이 춰마자슬텐데..
장롱위에 회초리꺼냄니다 말도 안함니다
걷어라.
바지를 걷어올림니다 열대맞슴니다
씻고 자라
그게 다임니다
그러고는 그후 그일에대해서는 말도 안꺼내심니다...
그날후 20여년지낫을..
30대중반즈음 오락실응 찾아가보니 건물이 바꼇고
구멍가게는 그대로인데 용기가없어
그때죄송햇다는 편지와 조금의 지폐를담은 봉투를
또 스리슬쩍.. 두고 나왓슴니다
이제는 그거또한 10년이 더넘엇네유..
세상깨달음을 알게된 지지리도 철없던...
87'어느날'의 일기 끝.
좋은 어른으로 성장 하셨으니..좋치요!
추천...
누군가가 날 ~
여치니 한테 녹음해주던 추억 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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