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여태껏 선물 한번 제대로 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핸드백 사드렸어요
지하상가에서 만원 이만원 하는 싸구려 비닐 가방만 들고 다니셨는데...
그리 비싼 가방도 아닌데 유명 브랜드가방이라는 이유로 이런 가방 들고다녀도 자긴 어울리지 않는다며... 그냥 나중에 사겠다고 하는 거 사드렸더니 엄청 좋아하시네요
저는 학창시절 때 브랜드 옷에 집착하고 비싼 옷도 많이 입었었는데... 정작 어머니는 가방 하나 제대로 된 것도 없으시고 옷도 신발도 다 허름한 싸구려 옷들만 입고 다니셨었네요. 자식이 뭐라고.. 참 죄송스럽네요
하루종일 아버지한테 자랑하시고 이모한테도 자랑하시고 가방 구석구석 보여주시면서.. 이렇게 좋아하시는 모습 처음 봐요
효도가 별게 아니었네요.. 앞으로 소소하게 자주 행복하게 해드려야겠어요
이젠 제가 보답할 차례네요
*.*엄지춱
잘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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