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후기 남기려고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자동차 생각을 하다 보니
주마등 처럼 지난간 옛 애마들이 생각 나서 내가 어떻게 살았나 하고 추억 하게 되네요.
생각 난 김에 애마들 정리 한번 해보려고요. 자동차 사이트 니깐 그 정도는 괜찮겠죠.
1998년식 닛싼 센트라(1800cc 또는 2000cc) 라는 모델 입니다. (미국)
처음 미국에 유학 가서 학교를 다니는데 무슨 차가 필요 하겠냐 마는 저는 생활비를 벌어야 했기에
일을 하려면 차가 필요 했습니다. 그 당시 같은 유학생에서 160만원에 구매 했습니다.
다른 일본차는 모르겠는데 고장은 안나더군요. 하지만 무옵션 하물며 창문도 손으로 돌려서 열었습니다. ㅎㅎ
첫차다 보니 떨리는 마음에 사이드 올리고 운전 했다가 브레이크 안들어서 사고도 날뻔하고 온갖 잡소리에 시달렸지만
첫 걸음을 잘 뛰게 해준 고마운 녀석 입니다.
제가 너무 어렸나 봅니다. 쓰지 말아야 될 돈까지 끌어 당겨서 아우디 중고에 눈이 돌아가 버려서 500만원 주고
audi a6 2.8 콰트로를 구매 했습니다. 하지만 딜러에게 속아서 가지고 오자 마자 수리비로 200만원을 지불 했습니다.
그때는 차에 대해서 잘 몰라서 수리센터에 보냈는데 알고보니 조향 조인트 부분 부품교체 하고 200만원 지불 했더군요.
그 후 이차량으로 인해 현금 흐름이 막히게 되고 등록금 이며 생활비에 쪼들리게 되어 6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실패 하고
한국으로 돌아 왔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앞뒤 안보고 차에 미쳐서 사고를 친거죠.
제가 너무 준비 없이 이민가방 하나 들고 학교입학 서류만 들고 미국으로 뛰어 들었던것도 무리였고 검소하게 살아야 하는데
차에 미쳐서 분수에 없는 아우디를 사는 바람에 첫 미국 유학은 실패 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다시 유학을 가야 겠다는 생각에 6개월간 2000만원을 모아서 다시 유학을 갔습니다.
그 당시 한인 의류 점포 사장님은 가게를 늘리셨고 저를 다시 채용 해주셔서 지점장으로 채용되었고
120만원을 주고 1998년식 dodge stratus(2400cc) 라는 모델을 구매 했습니다.
그런데 온갖 수리를 다했습니다. 수리센터에 가자니 너무 비싸서 공구를 빌려서 직접 수리 했는데
스파크플러그,엔진오일, 미션오일, 브레이크, 휠베어링, 쓰로틀바디교체, 등등 뭐 외관 찌그러지고 페인트 벚겨 지는건
무시하고 타고 다녔습니다. 나중에는 페차장 가서 조수석 문짝을 사가지고 와서 직접 교환 했습니다.
미국 생활 한 3년쯤 되니 여유가 좀 생겨서 또 좋은차가 탐나더군요. 철 안들었나 봅니다. 그래서 중고로
250만원 주고 volvo s40 2.0T 모델을 구입 했습니다. 뭐 중고기는 했지만 가솔린 터보의 가속감은 일품 이더군요
14만 키로 이상 되었음에도 불구 하고 엔진 소음 이나 잡소리 없이 별탈 없이 잘 타고 다녔습니다.
엑셀반응 속도도 터보라고 보기 힘들 만큼 반응이 좋았으며 좀 달리자 싶어서 밝으면 들리는
터보 과급기의 소리는 남자의 심장을 떨리게 하더군요. 하지만 실상은 제로백 8초9초 였던건 같습니다.
미국생활 4년차....또 미쳤습니다. 지점장 생활도 오래 하다보니 자리도 잡았고
볼보 차량이 소형이다보니 중형은 사야 겠구나 라고 욕심을 내고 있었는데
같이 생활 하는 동생이 한국에 돌아 간다며 싸게 사가라고 해서 450만원(150만원은 나중에 주기로함) 정도 주고 구매
했습니다.
infiniti g35 3500cc 입니다. 250마력 6기통 vq35 엔진은 일품 입니다. 뭐 엑셀을 밝으면 밝는데로 쭉쭉 나가는데
제가 너무 어렸던것 같아요. 야간에 처음 보는 애들이랑 신호등 레이스도 해보고 매주 왁스세차 하고 드레스업 파츠도
달아 보고 무서울게 없이 지냈습니다. ㅎㅎ 이시기에 먹고 살기 편했는지 체중이 한 20키로 찌기도 했고요.
어머님은 등록금 때문에 뼈가 빠지게 고생 하시는데 너무 철이 없이 지냈습니다.
학교 졸업후 한국으로 돌아와서 구매한 sm5 입니다. 당연히 중고로 구매 했으며 그당시 2만키로 정도 였습니다.
8년정도 운행 하면서 어느새 19만 키로를 찍었으며 회사 출퇴근 부터 여자친구와 데이트 등 참 고생 많이 했습니다.
왠만한 경정비는 직접 하고 어디하나 아프기라도 하면 바로바로 고쳐주고 세차도 열심히 하고 그랬었는데
8년정도 되니 이제는 폐차 할때까지 타야 겠구나 하고 경정비만 슬슬 하고 세차 따위는 하지 않고 타고 다닙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놈을 타고 다니네요. ㅎㅎ 630D gt
직장을 나와서 작게 사업을 시작 했으며 아직 자리 잡는 시기라 많이 힘든 상황 입니다. 몇몇 일은 잘 안풀리기도 했고요.
차를 바꾼 다는건 꿈에도 꿀수 없는 일인데 여자친구가 보배에서 봤는데 하루 하루 살아가는데 동기 부여가 되고 활력소가 된다면
무리가 되더라도 사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상당 부분을 보태 주고서요.(거이 60%)
저 아직 어린거 같아요. ㅎㅎ 철들려면 멀었어요. bmw를 사다니...그런데 행복 합니다.
너무 주저리 주저리 떠든 것 같은데 다른건 몰라도
오늘 하루 만이라도 행복 하다고 생각 하고 같이 함께 열심히 살아 봐요.화이팅
놓치시지 말고 결혼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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