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저는 DMZ, GOP, 페바를 종횡무진하던 운전병이였슴다.
썰 1.
저희 DMZ 소초에는 벙커처럼 내부구조가 되어있는곳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출입금지구역이 있더군여...
실제로 병사가 총기로 자살한 곳이고 비만오면 피비린내와
붉은 자국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썰 2.
언젠지 모를 연대장이 초소에 방문했다가
병사들이 근무를 너무 FM으로 잘 서길래 쪼꼬랫을 주고 내려와서
소초에 방문, 중대장을 치하하며
너네 몇번 초소 근무 잘하더라..라며 이야기하니
중대장 왈
'연대장님, 거기는 허병장(허수아비)이 근무하는곳입니다. 실제 병력은 투입되지 않습니다'
썰 3.(이건 겪은거)
저는 연본소속 운전병으로 연대주임원사님이랑 운행을 나갔습니다.
목적지는 부대 꼭대기에 있는 벙커.
연본철조망 지나서 공군부대 철조망을지나 주임원사님이랑 중간중간 세워서 풀뜯다가 야금야금 올라가다보니 입구가 나오더군여.
당시 벙커가 있다는건 처음 알았고, 이는 부대 주요인물만 안다고 합니다.
주임원사님은 거기 막걸리를 뿌리고 내려오셨습니다.
한국전쟁때 치열했던 고지인데, 주기적으로 막걸리를 안뿌리면
연대에 인명사고가 난다고...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