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많았던 국산 및 수입 신차 출시가 연말에도 끊이지 않을 예정이다. 특히 이 가운데는 시장 지배력이 강한 주목받는 차종도 적지 않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먼저 오는 26일에는 혼다가 주력 세단인 신형 어코드를 출시한다. 신형 어코드는 이미 해외에서 판매 중이며, 이전 모델과 비교해 그릴과 휠의 모양을 바꿨다. 그러나 부분변경모델이어서 엔진을 포함한 파워트레인은 달라지지 않았다. 국내에는 2.4ℓ 2종, 3.5ℓ 1종 등 세 가지 엔진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어코드 이후 11월에는 현대차가 신형 엑센트로 소형차 시장 부활을 노린다. 이미 사전 계약을 받고 있는 신형 엑센트는 1.4ℓ MPI 감마 엔진 외에도 직분사 방식의 1.6ℓ GDI 감마 엔진에 소형차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최대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kg·m를 발휘하며, ℓ당 16.7㎞를 주행할 수 있다. 소형 세단으로는 처음으로 운전석과 동승석, 그리고 사이드&커튼 에어백 등 에어백 여섯 개, 후방 추돌 때 승객의 목 부상을 줄여주는 액티브 헤드레스트, 후방주차보조시스템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그 밖에 섀시통합제어시스템(VSM) 같은 고급 품목을 추가해 준중형급 이상의 상품성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당초 12월로 알려진 신형 그랜저(프로젝트명 HG)도 11월에 나올 예정이다. 현대차는 "12월 출시가 잡혀 있었지만 다른 행사들이 많아 신형 그랜저 출시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랜저 HG는 2,400cc와 3,000cc급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다. 이들은 각각 200마력과 27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그밖에 3,000cc급 LPLi 엔진은 렌터카와 택시에 공급할 예정이다.

11월에는 르노삼성도 뉴 SM5 2.5ℓ를 내놓게 된다. 중형 시장에서 경쟁 회사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2,400cc급의 대항마로 출시된다. QM5 2.5ℓ에 탑재한 171마력 가솔린 엔진과 동일하며, 최대토크는 23kg·m나 된다.

아우디도 대형세단 뉴 A8을 11월에 선보인다. 뉴 A8은 아우디 플래그십 세단으로 올초 북미국제오토쇼에 공식 데뷔했다. 길이 5,137mm, 너비 1,949mm, 높이 1,460mm로 기존보다 길이와 너비가 늘었지만 높이는 낮아져 역동적인 선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대형 싱글 프레임 그릴과 첨단 기술을 효율적으로 집약한 LED가 헤드램프와 사이드 미러, 리어 램프 등을 곳곳에 적용했다.

엔진은 V8 4,200cc를 얹는다. 가솔린과 디젤 두 가지이며 직분사로 연료 소비를 22%나 줄였다. 가솔린 4.2 FSI는 최고출력 372마력, 최대토크 45.4kg·m, 0→100㎞/h는 5.7초다. 그럼에도 연료효율은 10.5㎞/ℓ로 매우 높다. 또한 새로 개발한 아우디 ASF(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을 적용해 차체가 매우 가벼워졌다. 풀-LED 헤드라이트, 상시 4륜구동 콰트로, 기능이 보강된 MMI(Multi-media Interface), 새로운 운전자 어시스트 시스템, 우아한 인테리어 등으로 "대형 프레스티지 세단 시장의 기준을 한층 높였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한편, 연말 '신차 대전'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GM대우가 신차를 집중 쏟아낼 계획이다. 윈스톰 부분변경 차종을 시작으로, 7인승 MPV 올란도와 소형 해치백 아베오 등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