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05-12-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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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신차가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메이커가 상반기에 출시 예정하고 있는 신차만 13종에 달한다. 수입차 까지 포함하면 상반기에만 30~40종 신차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는 줄잡아 70~80종 신차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각 자동차 메이커가 신차 출시에 열을 올리는 것은 내년도 자동차 시장 환 경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내년 내수시장 규모가 올해(약 115 만대)보다 늘어난 125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효과를 통해 판매 대수를 늘리려는 계획이다.
특히 수입차 업계는 올해 처음으로 국내시장 점유율을 3%대로 끌어올린 것을 발판 으로 4%대 달성을 위해 신차에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디젤 승용차에 대한 고 객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각 메이커들이 디젤 모델을 앞다퉈 준비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내년 신차는 현대차 GM대우차 르노삼성차가 스타트를 끊는다.
현대차는 다음달 중순 이후 베스트셀러 세단인 NF쏘나타 디젤 모델을 선보일 계획 이다. 가격은 가솔린 엔진 모델에 비해 200만~300만원 이상 비싸게 책정될 전망이 지만 연비가 우수하기 때문에 연료비에 신경을 쓰는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대우차는 매그너스 후속 모델인 토스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배기량 2000㏄와 2500㏄ 2개 모델로 나올 토스카는 디자인과 내부사양을 매그너스와 완전히 차별화 한 새 모델로 그 동안 부진했던 중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GM대우의 야 심작이다.
르노삼성차는 SM3 디젤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이 차는 르노삼성차의 첫 디젤 승용 차로 수동기어 모델만 출시되는 아쉬움이 있지만 다른 메이커에 비해 차종이 다양 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르노삼성차의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의미 가 있다.
봄철 성수기를 앞둔 2~3월은 기아자동차 시즌이 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그랜드 카니발 숏바디(9인승)와 쏘렌토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선보이고 3월에는 카렌스 후속모델(프로젝트명 UN)을 내놓는다.
그랜드 카니발 숏바디는 지난해 출시된 그랜드 카니발이 성능과 편의장치 향상에도 불구하고 크기가 크다는 점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고객을 위해 준비한 모델이 다.
성능과 사양은 그랜드 카니발 수준인 반면 크기를 줄여 기동성과 주차 편의성을 높 인 만큼 호응이 클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GM대우차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S3X(프로젝트명)는 4월에 모습을 드러낸다 . 5~7인승 디젤 모델로 준비되고 있는 이 차량은 GM대우차의 라인업을 보강한다는 측면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디자인이 세련된 점도 타사 SUV 와 차별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차의 대형 세단 오피러스 부분변 경 모델도 비슷한 시기에 나올 예정이다.
현대차가 준중형 시장에서 재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아반떼XD 후속 모델(HD)은 5월에 나온다. 아반떼XD 후속 모델은 기존 모델에 비해 크기가 한층 커 지며 성능과 편의장치도 개선된다. 기아차의 쎄라토 부분변경 모델도 이때쯤 모습 을 드러낸다.
이어 현대차 베르나 3도어와 기아차 로체 디젤모델, 쌍용차 무쏘SUT 후속모델 등이 상반기 끝 무렵에 선보일 전망이다.
수입차 메이커들도 본격적인 수입차 대중화 시대를 맞아 신모델 출시 계획을 바쁘 게 수립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대표 세단인 300C 디젤모델을 비롯해 폭스바겐 뉴비틀, 포드 뉴 몬데오, 푸조 뉴607HDi, 볼보 XC70ㆍXC90ㆍS60 디젤모델 등이 1월부터 고객을 찾아간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의 SUV모델인 M클래스와 폭스바겐 소형 세단 골프GTI, 포드 SU V인 프리스타일 등이 2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폭스바겐은 준중형급 세단에 해당하는 제타와 중형급 파사트의 왜건형 모델(배리언 트)을 3월과 4월에 연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3000만원대 승용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판매가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나올 뉴비틀, 제타, 파사트 배러언트 등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6월에는 아우디의 첫 SUV 모델인 Q7과 국내 첫 하이브리드카로 기록될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선보일 전망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에서 성능이 검증된 하이브리드카가 국내에 출시 되면 높은 연비가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혁훈 기자 / 방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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