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이 커지고 소비층이 다양해지면서 평범한 세단을 벗어난 '틈새 공략형 모델'이 속속 나오고 있다.
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쿠페를 비롯해 성능을 높여 '달리는 재미'를 강조한 차부터 공간 활용도가 높음에도 국내에서 인기를 끌지 못했던 왜건·해치백까지 다양한 모델이 쏟아지고 있다.
쿠페는 낮은 지붕 등 공기저항 감소를 위해 날렵한 형체를 한 차로, 폴크스바겐은 이달 고성능 스포츠 쿠페인 시로코 R을, 메르세데스-벤츠도 C 클래스 최초의 쿠페인 C 220 CDI 쿠페와 C 63 AMG 쿠페를 출시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올해 한 해에만 고성능 모델 7종을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4월부터 8월까지 R8 GT 스파이더, S4, S5, RS 5 등 거의 한 달에 한 대꼴로 고성능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10월에는 S6, S7, S8 등 고성능 차를 출시한다.
수입차 업계 1위인 BMW 코리아는 5시리즈에 왜건인 투어링 모델을 추가했으며 뉴 1시리즈 5도어 해치백 출시를 앞두고 있다.
차 한 대 가격이 2억원을 넘는 초고가 브랜드 역시 이런 추세에 발맞추고 있다.
마세라티 공식 수입사 FMK는 최근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그랜드투어링 쿠페 '그란투리스모 스포츠'를 출시했으며 벤틀리 모터스 코리아는 역대 벤틀리 양산차 중 최고 속도를 내는 신형 컨티넨탈 GT 스피드 쿠페 계약을 시작했다.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가격에 관계없이 높은 주행 성능을 즐기기를 원하거나 다른 운전자들과 차별화한 개성을 드러내는 수입차를 원하는 운전자가 늘었기 때문.
실제로 출시 당시 생소한 형태로 차종 분류마저 애매했던 BMW 그란투리스모는 올해 들어 8월까지 1천227대라는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이 커지고 고객층이 다양해지면서 길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볼륨모델 외에 색다른 차를 원하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며 "각 업체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 새로운 모델을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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