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신 군산시장이 한국GM의 2014년 크루즈 후속모델 생산에서 군산공장이 제외됐다는 소식을 접하자 7일 기존 일정을 모두 접고 상경해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만큼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전북 도내 업체 중 국외수출액 1위인 한국GM은 군산은 물론 전북경제에도 영향력이 막대하기 때문에 군산시로서는 '조기 진화'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1996년 4월 군산시 소룡동에 둥지를 튼 한국GM 군산공장은 완성차와 반조립제품(KD), 디젤엔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 생산된 완성차는 26만4천여대, 반조립제품 44만대, 디젤엔진 15만대.
완성차의 경우 크루즈 세단, 크루즈 해치백, 크루즈 왜건, 라세티 프리미어로 크루즈 시리즈의 생산량이 전체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크루즈는 군산공장의 핵심 모델이다.
한국GM 군산공장의 작년 매출액은 5조6천억원. 이중 수출이 80%에 해당하는 4조4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군산시 전체 수출량의 55%, 전북도 수출의 31%를 차지할 만큼 도내 수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대들보다.
더욱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120억원의 지방세를 내는 등 군산시 세수 증대에도 큰 기여를 했다.
군산공장에서 고용한 인력 또한 엄청나다. 정규직과 사내협력 업체 근로자 4천여명에 지급되는 인권비, 경상비가 연간 3천억원에 육박할 정도.
여기에 도급, 협력 업체를 포함한 근로자 수가 1만1천여명에 달하는데 이를 군산시 전체 가구수로 따져보면 6가구중 1가구가 한국GM 군산공장의 일원인 셈이다.
근로자 1만여명의 움직임에 따라 군산시내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슈퍼마켓, 음식점, 사우나, 할인마트 등의 매출도 좌지우지 할 정도로 군산공장의 존재감은 막강하다.
군산시의회 설경민 의원이 "한국GM 군산공장에서 파생되는 경제적인 효과는 군산시 뿐만 아니라 전북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군산공장의 크루즈 후속모델 생산공장 제외 방침이 철회될 수 있도록 시급히 범 도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군산공장의 중요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 청 기자 lc21@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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