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불황에도 매일 온 힘을 다하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5년간 자동차 4천대를 팔아 '현대자동차 판매 명인'으로 등극한 현대차 전남 목포 하당지점 안광혁(50) 부장의 말이다.
광주·전남에선 판매 명인이 된 것은 안씨가 처음이다.
안씨는 남보다 많이 판 건 특별한 비결이 있어서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오로지 한 가지 일에 매진한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 1987년 현대차에 입사한 안 부장은 신입사원 시절부터 남다른 영업력을 발휘했다.
1991~97년까지 전국 월간 판매왕을 10여 차례 차지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98년 1천500대, 2000년 2천대를 각각 돌파했다. 7년 뒤인 2007년 3월 3천대를 넘어서 광주·전남 지역 최초이자 전국 17번째 판매 명장에 올랐다.
지난해 11월엔 4천대를 넘어서 최고 명예인 '판매 명인'에 등극했다. 전국 7번째로 현대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말이 4천대지, 엄청난 규모다. 25년 동안 이틀에 한 대씩은 계속 팔아야 하고, 금액으로는 매월 2억 2천500만원의 매출을 올려야 하는 수치다.
특히 목포 지역의 자동차 수요가 다른 지역보다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 부장이 달성한 4천대 판매는 더욱 빛이 난다.
안 부장은 '비결이 없다'고 늘 말하지만 평소 인맥 관리 덕택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인적 네트워크는 광범위하다. 순흥 안씨 종친회, 동창회, 부부산악회, 골프 모임, 배드민턴 동호회 등 한 달에 23개의 다양한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안 부장은 회장 직책을 맡아 열과 성을 다해 모임을 이끌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하나둘씩 고객을 만들어 나간다.
고객과 신뢰감 형성으로 요즘도 한 달에 15대 정도를 팔고 있다고 한다.
"여가도 영업에 할애한다"는 안 부장은 21일 "세일즈맨이라면 고객을 발굴하고 건강도 좋아지는 운동 모임에 가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안 부장은 판매 명인 등극으로 받은 상금(500만원)을 불우이웃에 기부했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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