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충전시설과 긴 충전 대기시간 없이 달리면서 실시간으로 무선급전에 의해 무선충전이 가능한 무선충전 전기버스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도로를 달리면서 무선 충전이 가능한 무선충전 전기버스 시범운행 개통식이 오는 6일 구미시에서 열린다.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기업 및 정부 기관들과 2011년 말부터 올 6월까지 차량 및 무선충전인프라 개발, 전기안전 시험 및 평가, 차량 안전검증 및 인증 사업을 진행해 왔다.
구미시는 지난해 말 공모를 통해 무선충전 전기버스 시범사업 도시로 선정됐다. 시범운행은 구미역과 인동 지역을 잇는 구미시 주요 간선도로, 왕복 24km 구간에서 진행된다.
구미시와 카이스트 무선전력전송연구단은 시범운행 개통식을 시작으로 일반시민에게 무선충전 전기버스 시승기회를 제공하고 내년부터 구미시와 협의된 버스노선에 따라 정상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카이스트가 개발한 자기공진형상화기술(SMFIR) 원천기술을 이용해 주행 및 정차 중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달릴 수 있도록 개발됐다.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달리면서 실시간 무선 충전이 가능해 고가의 충전시설과 긴 충전 대기시간이 필요 없다. 이격거리 20cm 이상에서 100 kW(136마력)의 전력을 평균 75% 이상 효율로 공급받을 수 있어 전기자동차 시대를 앞당길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상용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비접촉 무선 충전방식이라 감전 위험이 없어 안전성이 높다. 무선충전 전기버스가 지나갈 때만 전력이 공급되는 세그먼트 제어기술을 적용해 평상시 자기장 발생은 물론 대기전력 손실 우려도 씻었다.
이 기술은 지난 2010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로부터 '세계 50대 발명품'에 선정되고 올해에는 다보스포럼의 '세계 10대 유망기술'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박종흠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무선충전 전기버스가 상용화 된다면 우리나라가 전기자동차 분야의 선도국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지산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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