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영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박 사장은 8월말까지 폭스바겐코리아에서 일하고 오는 9월1일부터 르노삼성 코리아 부사장으로 일하게 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수입차 업계로 간 적은 있어도 수입차업계에서 완성차업계로 온 적은 드물었다.
한국닛산 출신인 그렉 필립스 부사장이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으로 옮긴 사례가 있지만 이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계열이어서 가능했던 일이다.
게다가 박 사장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제 7, 8대 수입차협회장을 역임했던 경력이 있어 의미가 사뭇 다르다.
박 신임 영업본부장은 1952년생으로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나왔으며 1989년 한진건설 볼보 사업부장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 온 자동차 전문가다.
아우디 임포터 겸 딜러를 겸했던 고진모터임포트 부사장에 이어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한국수입자동차 협회장을 거쳤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과 함께 한국 수입차업계의 1세대로 분류된다.
폭스바겐코리아의 연간 판매량이 2005년 1635대에서 2012년 1만8395대까지 1125% 성장하도록 이끌었던 인물이다.
르노삼성은 박 부사장의 영입을 통해 최근 SM5 TCE와 SM5 플래티넘을 비롯한 제품의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영업 조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폭스바겐코리아의 성장세 일궈낸 능력을 높이 사 올해 1월부터 공석이었던 영업본부장에 임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부사장은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이 직접 나서 스카우트했다"며 "영업조직 정비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사장은 머니투데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9월부터 출근이고 아직 회사 사정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소감을 밝히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면서도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서는 "잘 해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박 부사장의 이직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폭스바겐코리아의 내부 상황을 보면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즉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과 달리 박 부사장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법인 사장이 아니었고 폭스바겐코리아의 브랜드 사장이어서 실제 권한이 별로 없었다는 것.
게다가 지난해 말 부임한 요하네트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부임한 뒤 독일 본사 출신의 CFO(최고 재무책임자)와 마케팅 임원의 비용통제 등에 따라 그의 역할도 축소됐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법인의 CEO나 재무, 마케팅 등을 독일인들이 맡고 있는 가운데 박 부사장은 영업만 담당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박 부사장이 얼마나 르노삼성의 판매를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최근 수년간 한국닛산의 그렉 필립스 부사장, 르노 본사에서 온 프레데익 아르토 전무, 현대자동차 출신인 이성석 전무 등을 국내영업본부장에 기용했으나 성공적이지 못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선호현상과 폭스바겐의 브랜드 가치, 다양한 라인업과 제품경쟁력 등과 비교할 때 르노삼성이 처한 환경이 박 부사장에게 우호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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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바에서 먼저 잘린거냐?
백수들은 지가 하면 대통령직도 잘 할거라고 믿는다던데 딱 그거네 ㅋㅋㅋ
니가 하면 연 60% 증가율로, 증가율 1위 먹을 수 있으려나부지?ㅎ
말도 안되는 소리하고 있네
브랜드밸류에 비해서 졸나 비싸게 받아먹고도 팔만큼 팔아먹었다
박동훈사장이..그래도 폭바에서 실적 안좋아서 짤린걸까??
아주 잘나서 못까는게 없네...왜케 잘난겨..
박동훈사장의 정책...비싸게 부르면 프리미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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