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포르쉐 911 GT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후보시절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로 읽어 눈길을 모은 바 있는 가운데, 자동차 모델명에도 이와 유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3일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를 비롯해 현대차, 기아차, 포르쉐, 볼보, 푸조 등 브랜드들은 알파벳과 숫자가 조합된 차명이 있는데, 국내 소비자들은 이 같은 모델명을 놓고 혼선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의 경우에는 G70, G80, EQ900 등의 라인업을 지니고 있는데, 각각 ‘지칠공’, ‘지팔공’, ‘이큐구백’ 등의 이름으로 읽혀진다.
[사진] 제네시스 G70
제네시스 측은 이들 모델명은 영어로 읽는 것이 맞는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70는 ‘지세븐티’, G80는 ‘지에이티’, EQ900은 ‘이큐나인헌드레드’가 맞는 표현”이라며 “익숙하지 않은 점이 있어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포르쉐는 911, 718 등 숫자 네이밍의 문제다. 국내 시장에서는 ‘구일일’, ‘칠일팔’로 읽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나인일레븐’ ‘세븐에이틴’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앞 숫자 한 개와 뒤에 위치한 두 숫자를 따로 읽는 것이다.
이에 대해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공식 명칭은 ‘구일일’이 아닌 ‘나인일레븐’이 맞다”며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네이밍 전략은 모두 통일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푸조 3008
숫자로 혼선을 겪는 또 다른 브랜드는 푸조다. 푸조는 2008, 3008, 5008 등 모든 라인업의 모델명이 숫자로 명명되어 있는데, 국내 시장에서는 이를 ‘이공공팔’로 읽는지, ‘이천팔’로 읽는지 혼란스럽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푸조의 공식수입원인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푸조는 ‘이공공팔’, ‘삼공공팔’, ‘오공공팔’ 등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는 ‘투사우전에잇’, ‘쓰리사우전에잇’ 등으로 읽히는 차이는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 또한 푸조와 유사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 볼보는 XC60, XC90 등 알파벳과 숫자가 조합된 모델명을 보유하고 있는데, 글로벌 시장에서는 각각 ‘엑스씨식스티’, ‘엑스씨나인티’ 등으로 읽히지만, 볼보는 국내 시장에서 ‘엑스씨육공’, ‘엑스씨구공’을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진] The All-New XC90
이에 대해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차이가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발음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회사 내부적으로도 이와 같은 명칭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9년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사브’ 또한 나인 쓰리(9-3), 나인 파이브(9-5) 등의 네이밍 정책 탓에 국내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구 다시 삼’ ‘구 다시 오’ 등으로 읽히는 해프닝도 있었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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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칠공
세종대왕님이 훌륭하게 만드신 글을 왜곡이나 하고...
어떻게 읽든 무슨상관??
기아는 해외에서 KILL IN ACTION 으로 읽던데
한국에서도 그렇게 읽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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