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17억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의 자동차 핵심부품 수주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규모는 대단위 조립 단위의 모듈 제품을 제외한 첨단 기술이 집약된 핵심부품만을 집계한 것으로 지난 2017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로 현대모비스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이같은 최대 수주를 가능케 했던 분야는 ‘미래차 핵심 기술’과 ‘해외 전기차 업체로부터의 수주’가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해외 시장에서 미래차 기술 경쟁력이 돋보이는 첨단 부품을 대거 수주했다.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측방 레이더(79GHz)’를 북미 업체에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레이더는 물체 식별 성능이 뛰어나 자율주행차의 센싱 범위를 전방위로 확대해주는 첨단 부품이다.
[사진] 현대모비스 2019 CES 전시관
‘운전대 장착 디스플레이’와 ‘차량 스마트 램프’등 미래 첨단 기술도 해외 업체로부터 수주했다. 이들 제품은 자동차와 사용자의 혁신적인 소통을 돕는 것으로 현대모비스가 해외 수주를 통해 세계 최초로 양산화에 나서게 됐다.
‘운전대 장착형 디스플레이’는 운전대에 정보 표시와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태블릿을 적용해, 운전자와 차량간 소통을 돕는 미래형 기술이다. ‘스마트 램프’는 차량의 특정 면적에 빛 패턴을 표현하는 기술로, 전기차 충전 상태 등 자동차의 상황을 외부에 알리면서 디자인 감성도 높여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전동식 조향장치’와 ‘에어백 제어장치’ 등 핵심 부품도 지난해 해외업체로부터 수주한 제품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현대모비스의 ‘전동식 조향장치’는 모터 출력이 해외 경쟁 제품보다 40% 이상 높아 극한의 핸들링에서도 안정적인 조향 성능을 유지하는 특징이다.
또 ‘에어백 제어장치’는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전장부품 기능안전 인증(ISO 26262)을 받은 품목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 중국 등 해외 전기차 업체의 러브콜을 많이 받은 것도 사상 최대 해외 수주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사진]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엠빌리 (서산주행시험장)
전체 해외 수주액의 60%에 가까운 10억 달러(한화 약 1조1310억원) 규모의 첨단 부품을 전기차 업체에서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2016년 처음으로 해외 전기차 업체에서 1500만 달러(한화 약 169억6500만원) 규모의 부품을 수주한 이래 3년 만에 무려 60배 이상 늘어난 수주 성과다.
정정환 현대모비스 전무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첨단 부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데 성공한 만큼 앞으로 해외 수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R&D 투자의 50%를 전장부품 분야에 집중 배정해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를 비롯한 미래차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현훈 기자 hhkim@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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