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회사들이 온라인을 통한 여론 몰이에 적극적으로 참여, 온라인 홍보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홍보 경쟁이 과열하면서 부작용도 적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확대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 임직원 가족으로 구성된 홍보단을 운영키로 했다. 이런 움직임은 소셜 네트워크가 온라인 홍보의 중요한 수단이 된 데다 별 다른 여과장치가 없어 우호적 여론을 쉽게 조성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족 온라인 홍보단의 역할은 블로거나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 기업을 홍보하는 일이다. 댓글이나 인터넷 투표 참여도 방법이 된다. 한 마디로 온라인에서 현대차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집단이 등장한다는 얘기다. 활동에 따른 혜택도 있어 현대차로선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GM대우자동차는 이미 기업 블로그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블로그 활동에 적극적인 사내 임직원이 참여, 회사를 외부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외 자동차 분야의 활발한 블로거를 선발, 시승 기회 등을 제공하면서 우호 여론 조성에 한창이다.
온라인 홍보에는 수입차도 적극적이다. 볼보는 신차가 나올 때마다 블로거를 초청, 따로 시승회를 열거나 개별적으로 시승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볼보 신차에 우호적인 시승평을 유도, 판매를 늘려가는 방법이다.
이처럼 자동차회사들이 온라인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데는 최근 블로그의 영향력이 커진 데다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게다가 블로그는 대개 개인이 운영하는 형태여서 굳이 객관성을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 수입차 업계 온라인 홍보 담당자는 "블로그나 트위터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같지만 실제로는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수단"이라며 "호평을 유도하기 그만큼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온라인에서 무분별한 정보가 넘쳐 오히려 혼선만 가중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또 거의 모두 신차가 등장했을 때 집중적으로 평가를 게재해 우호적인 여론만 존재한다는 것.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블로거 등은 대개 개인이어서 객관성은 별로 없다"며 "그러나 오히려 이런 면이 기업들로 하여금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부추기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