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16일 고급 외제 승용차의 주행거리를 조작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김모(36)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돈을 주고 조작을 부탁한 중고차 매매업자 박모(47)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
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구속된 2명은 2009년 1월부터 최근까지 강남구 수서동의 오피스텔에 작업장을
차려놓고 차량 계기판에 내장된 칩을 빼내고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주행거리를 줄이는 방법으로 외제
승용차 수백대의 계기판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중고차 딜러에게서 130만원을 받고 시가 1억원이 넘는 BMW 740i 차량의 주행거리를
5천750㎞에서 신차에 가까운 50㎞로 조작하는 등 주행거리를 원하는 대로 줄여준 것으로 드러났다.
고급 외제 승용차의 경우 내장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잘못 만지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이모빌라이저'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주행거리 조작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 정비사 출신인 김씨 등은 경찰에서 "차량 여러 대를 망가뜨려가며 도난방지시스템을 피하는
방법을 연습했고, 조작이 어렵지 않은 국산차는 10만~30만원을 받고 용돈벌이 삼아 작업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100명 넘는 중고차 딜러가 김씨의 계좌에 300차례 이상 입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강남 일대 중고차
매매업체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tele@yna.co.kr
출처 - 연합뉴스
"무빵 작업차" 한번 잘못 사서 고생하니 해당 메이커의 차가 지나가면 로 본넷 부수고 싶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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