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AFP=연합뉴스)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가 전기자동차 기술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경영진 3명의 직무를
정지시킨 가운데 에릭 베송 산업장관이 6일 프랑스가 "경제 전쟁"에 직면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르노 사는 5일 회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경영진 3명에 대해 직무수행 정지조치를 내렸다고 밝힌데 이어 이번
사건은 회사의 '전략적 자산'을 겨냥한 것이었다며 고소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베송 장관은 "이번 사건은 전기자동차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 스파이가 프랑스 산업에 '전면적인 위험'
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극단적일 수 있는 '경제 전쟁'이라는 표현이 이번에는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는 닛산과 함께 전기 자동차에 사운을 걸고 2014년까지 몇몇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크리스티앙 위송 선임 부사장은 수개월간 조사를 통해 "세 임원의 행위가 르노의 기업 윤리에 반하며 고의적으로
회사 자산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이번 일은 사내 전략적 위치에 있는 이들과 관련한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근 르노 외에도 타이어 제조업체 미슐랭과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발레오가 산업 스
파이의 표적이 되는 등 산업 스파이와 관련된 스캔들이 잇따랐다.
베송 장관은 국가로부터 연구 개발 자금을 지원받는 회사는 산업 스파이로부터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
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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