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꽤 넓은 영토를 가지고는 있으나 마치 러시아, 카나다, 미국이 그들 영토의 대부분을 황량하게 버려 둘 수 밖에 없듯이 중국 또한 그 넓은 영역에서 실제로 농사나 거주에 적합한 땅은 얼마되지 않는다.
우선 중국의 서쪽 끝을 보면 타클라마칸 분지(사막)가 있다. 여기서 뭘 한다는 건 기대할 수 없다. 아무 것도 없는 그저 사막일 뿐이다. 그리고 중서부 내지 서남부의 고지들도 농사는 하지 못하고 춥고 황량하다.
이렇게 중국대륙의 3/4이 사실상 농사를 못짓는 황량한 땅이다. 겨우 북경과 이하 산동반도 주위 (= 중원)가 농사지역이다. 그리고 남부의 양자강(=장강) 유역에 농사가 가능하다.
만주쪽에 대초원이 보인다. 여기도 대규모 농업이 가능하다.
중국은 땅넓이에 비해서 지하자원은 풍부하지 못하다. 최근 발해만에서 유전이 대박이 나긴했어도 13억 인구를 감당하긴 힘들다. 더구나 엄청나게 속도를 내고 있는 경제를 감안하면 중국이 세계최대의 자원수입국임을 이해할 수 있다.
역시 면적이 넓어도 대다수의 인구가 동쪽 해안을 중심으로 한 벨트에 살고 있기 때문에 동서간의 편차가 매우 크다. 그리고 장강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의 사람들 기질이 확연히 차이가 있다. 남쪽은 원래 고유의 한족의 기질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고, 장강 이북쪽은 아마도 몽골이나 만주족의 피가 상당히 많이 혼합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보는 더티한 중국인들은 보통 장강 이북의 야비한 중국인들이고 장강 이남의 상하이나 여러 도시민들은 그나마 점잖은 한족의 풍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은 이렇게 동서로 그리고 남북으로 확연히 편중된 구성을 보인다. 만일 중국이 발전함에 따른 빈부의 양극화가 문제시되는 즈음에 상하이 VS 북경의 갈등이 고조되고 사회의 동요가 일어나면 무섭게 그 불만이 표출되고 복잡한 문제가 얽혀 예측 못할 분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금은 공산당 독재의 통합된 사회상을 보이고는 있지만...
내 보기에 동-서, 남-북, 그리고 인구의 8%에 달하는 (미미하지만 불씨가 있는) 소수민족의 문제가 언젠가는 골치로 떠 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