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 박정희 두 부녀와 최태민 - 최순실 두 부녀...정권이 몇 번 바뀌었지만 어찌보면 부녀관계를 고민해보면 전혀 다른 정권이라고 할 수 있을까?
김재규씨의 최후 진술을 들어보게 되었다. 충격이다..내가 세뇌당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물론 이 사건에 미국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도 있었지만...최후 진술의 육성을 들어보면 스스로의 의지가 없다면 절대 가질 수 없는 정체성과 신념이 느껴진다. 지금의 상황에서 이 글을 보면 과거와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은 나뿐인것인가....물론 고인의 뜻과 다르게..12.12쿠테타가 발생하지만....
김재규 최후 진술 풀영상 김재규 사형집행 전후 사진 http://www.kkili.net/22913 무능한 박정희 독재시절동안 우리는 북한보다도 못 살았다. 증거가 더 필요한가.http://ww...
1979년 12월 18일,
1심 군사 법원(보통군법회의)
최후 진술의 기회를 주어 감사합니다.
목이 잠겨서 말이 잘 안나오나 끝까지 말하겠습니다.
금번 본인과 피고인들은 내란죄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그동안에 합법적으로 수립되었던 민주당 정권이 5.16혁명에 의해서 밀려났습니다.
그 다음에 10월 유신은 말 그대로 자기집 앞마당에서 또 한차례 치루는 혁명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혁명에서는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했습니다.
그리고 금번 10월 26일의 혁명은 이 나라의 건국 이념이고, 국시이고, 6.25를 통해서 전 국민이 수난을 겪고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다치고 지켜온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서 혁명을 한 것입니다.
이 혁명이 어떻게 내란죄의 지탄을 받아야 되느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오늘날 자유민주주의는 우리 대한민국 전체 국민, 남녀노소 할것 없이 3,700만이 다같이 갈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을 회복시키는데 어찌하여 내란죄에 적용되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또 10월 26일의 혁명은 순수하고 깨끗합니다.
집권을 노린 욕심이 있는것도 아니고 어떤 사리나 사욕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는 일념에서 이루어 진 것입니다.
또 이 혁명의 결과 자유민주주의는 완전히 회복이 됐습니다.
그것이 보장이 됐습니다.
최 대통령(최규하)께서 권한대행시에 국민앞에 보장을 하였습니다.
또 최 대통령께서는 '지금 현 대통령의 자리를 임기를 다 마치지 않고 도중에서 그만 두시겠다, 다시 말해서 과도적으로 이 정권을 지키겠다' 이러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과도라는 것은 자유민주주의로 가는, 자유민주주의를 향해 가는 과도라는 것을 의미하는 겁니다. 따라서 10월 26일 혁명의 목적은 '완전히 달성이 됐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회에서 긴급조치 9호를 해제 결의했습니다.
이것 또한 만일 10월 26일에 혁명이 없었던들 어떻게 이러한 결의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 또한 이 혁명의 성공을 입증해 주는 것입니다.
또 이 혁명은 5.16혁명이나 10월 유신에 비해서 그야말로 정정당당합니다.
허약한 자유민주당 정권을 무력하다는 이유로 밀어 치우는 것, 앞마당에서 자기 맘대로 한바탕 혁명을 더해서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여기에 비하면 서슬이 시퍼렇고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유신체재를 정면에서 도전해 가지고 유신체재를 타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하여 민주주의를 회복하는데 완전히 성공을 했습니다.
따라서 10월 26일 혁명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정정당당한 혁명이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물론 우리가 혁명을 하는데 무혈혁명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무혈혁명으로는 혁명을 달성할 수 없을적에는 부득이 최소한의 희생은 안 낼수가 없는 것입니다. 요번의 10월 26일 혁명이야말로 최소한의 희생이 불가피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분들께서도 아시다시피 박정희 대통령 각하께서는 자유민주주의 회복과 자신의 희생관을 완전히 숙명관계로 만들어 놨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려면 대통령 각하께서 희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대통령 각하를 잃었다는 것은 매우 마음 아픈 일이고 그야말로 이 마음 아픔은 그 어디 비할데가 없습니다.
그러나 유신 이후 지금 7년이 경과 되었습니다만 영구히 집권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보장된 오늘날 20년, 25년은 그것은 수명에 기준해 본겁니다. 최소한 자유민주주의 회복이 안된다 이렇게 볼 때에 가슴아픈 일이고, 하지만 이 나라 전체 국민들의 피해를 막고 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이 혁명을(실행에 옮겨 대통령을) 살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들은 모두 감상적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또 감정이 몹시 앞서 있습니다.
어떤 사리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감정이 앞서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금번에 저희들이 이 내란죄에서 희망을 갖는 것도 난 그러한 까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감정은 감정으로 또 정치 현실은 현실로써 냉정하게 판단을 하고 거기에서 법은 엄연한 자세로서 처결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나는 법을 잘 모릅니다마는 때나 경우를 가리지 않고 공정한 법을 적용하기 위해서 판례를 매우 중시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나는 내 스스로가 내 생명을 구걸하기 위해 최후진술을 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대장부로 이 세상에 나서 내가 갈수 있는, 내가 죽을 수 있는 명분 하나 발견했다는 것은, 매우 나는 죽음의 복을 차지한 사람이다 이렇게 자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나는 오늘 죽어서 영생할 수가 있다, 하는 일을 자부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조금도 내 생명을 구걸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나는 10월 26일의 혁명을 그 이념과 정신과 그 성공한 결과를 뚜렷이 해놓기 위해서 법이 허용한 마지막날 까지는 투쟁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에 대해 말하라고 하면 5.16도, 10월 유신도 범법이 아니라면 '당연히 10월 26일의 혁명도 범법이 아니다' 이렇게 나는 생각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투쟁을 한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만일 내가 하지 않으면 10월 26일의 혁명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는 혁명이 되고 맙니다.
여러분,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이것은 내가 이렇게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마는 건국의 이념이요, 우리의 피입니다.
그리고 수 없이 많은 우리 국민들이 찢어지고 전체 국민이 수난을 당하고 지켜온 자유민주주의입니다.
무슨 이유로라도 이것은 말살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72년 유신과 더불어 까닭없이 말살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유신체재는 국민을 위한 체재가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종신 대통령 자리를 보장하기 위한 체재가 돼 버렸던 것입니다.
나는 이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그러한 임무와 책임은 있어도 이것을 말살할 수 있는 권한은 그 누구로부터도 받을 수도 없고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에는 요순시대가 오는 것입니다.
특히 체재에 대한 반대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민주주의를 회복하자는 소리가 높아지자, 75년 긴급조치 9호가 발동이 되서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옥고를 치루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불은 꺼지지 않고 계속 탔고 또 번져 나갔습니다.
전국에 이런 팽배한 상태까지 번졌습니다.
제가 정보부장으로써 파악하고 있는 바에 의하면 앞으로 이 유신체재를 두고 정부와 국민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 집니다.
이 공방전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됩니다.
이승만 대통령과 우리 박정희 대통령 각하를 비교해 본다면, 이승만 대통령은 그래도 그만둘 때 그만둘줄 아는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 각하께서는 절대로 그만 두시지 않습니다.
마지막까지 다 해냅니다.
많은 희생자는 나도 결코 자유민주주의는 회복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알기 때문에 현 체재의 유지를 위해 한 역할을 했던 사람이지만 더이상 국민들이 당하는 불행을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 모순된, 사회의 모순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뒤돌아가서 그 원천을 두들인 겁니다.
저의 10월 26일 혁명의 목적을 말씀 드린다면 다섯 가지입니다.
첫째가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이오,
두번 째는 이 나라 국민들의 보다 많은 희생을 막는 것입니다.
또 세번 째는 우리나라를 적화로부터 방지하는 것입니다.
적화 방지입니다.
네번 째가 혈맹의 우방인 미국과의 관계가 건국이래 가장 나쁜 상태입니다.
이 관계를 완전히 회복해서 혈맹의 국가로서의 돈독한 관계를 회복해서 국방을 위시해서 외교, 경제까지 다져진 국력의 협력을 통해서 국익을 도모하자는데 있었던 것입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로 국제적으로 우리가 독재국가로써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씻고 이 나라 국민과 국가가 국제사회에서 명예를 회복하자는 것입니다.
이 다섯 가지가 저의 혁명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목적은 10월 26일 혁명 성공과 더불어 모든 문제가 해결 되었습니다.
해결이 보장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 마디 내가 확실히 말씀 드리면 결코 저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혁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군인이었고 혁명가입니다.
군인이나 혁명가가 정치를 하면 독재를 하기 마련입니다.
독재를 마다하고 혁명을 한 제가 독재 정권을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또 제가 대통령 각하와의 개인의 의리를 청산하고 혁명을 했습니다마는 대통령 각하의 무덤에 올라설 정도로 아직까지 나의 도덕관은 타락되지 않았습니다.
혁명 결행 성공은 했습니다마는 혁명 과업은 손대지도 못한 채 50여 일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혁명 결행에 못지 않게 혁명 과업 실행이 중요합니다.
장장 19년 동안 이 나라에는 많은 쓰레기가 꽉 들어차 있습니다.
이거 설거지 안하고 어떻하겠습니까?
여러분 보십시오.
증권 파동이나 4대 의혹사건, 이것은 곧 6.3사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 당시에 난 사단장으로서 서울에 나와서 사태를 진압하는 지휘관이었습니다.
따라서 나는 그때 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때 투옥 사건은 국민을 우롱한 일입니다.
수 없이 많은 돈을 치부을 해 놓고 책임지는 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때 치부한 돈 한푼도 정부에서 환수한 일 없습니다.
이래가지고도 이 사회에 정의가 살아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것 설거지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가 온전하게 가겠습니까?
또 나는 생각합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 핵심이 없습니다.
대통령 각하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 핵심이 빠져 버렸습니다.
중심세력이 없습니다.
이런 상태가 가장 위험한 상태입니다.
이게 4.19혁명 이후의 상황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해서 자유민주주의가 출범을 하게 되면 힘 센 놈이 와서 몇 년 또 넘어갑니다.
이것을 막는 길은 저는 '오로지 민주회복을 시도한 저만이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저는 군의 주요 지휘관들과 같이 협력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출발시켜 놓고 이것을 보호해 내는데 역할이 있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에 건국이래 지금까지 한번도 대통령이나 정권이 순리적인 방법으로 오고갔던 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경우가 4.19혁명, 5.16혁명, 이런 악순환을 거듭하는 이러한 상태를 언제까지 가지고 가야겠습니까?
나는 군의 선배들과 같이 손을 잡고 이 나라의 정권이 앞으로는 국민의 뜻에 따라 가지고 순리적으로 오고가고 하는 것을 토착화 시켜야 되겠다, 그것이 내가 할 일이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그렇게 만들어 놓으면 그것이 계기가 되서 그 다음부터는 대통령이 바뀌던지, 정권이 바뀌던지 국민의 뜻에 따라 가지고 순리적인 방법으로 이루어 질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내가 할 일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최대통령 각하에게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이 자유민주주의가 지금 대문 앞까지 와 있는데 문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유민주주의가 들어 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빨리 회복 시키는데 절대로 혼란이 올리가 만무 합니다.
자유당 때 자유민주주의를 해서 혼란이 온게 아닙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아니하고 부정선거를 해서 혼란이 온겁니다.
물론 지나치게 급격하게 변화를 가져 오는 것은 문제가 있겠지만 3~4개월, 5~6개월이면 충분합니다.
이것을 1년이고 1년 반씩 끌 아무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빨리 민주적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아니하고 인위적으로 자꾸 끌다가는 내년 3~4월이면 틀림없이 민주회복 운동이 크게 일어납니다.
그때는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 집니다.
아까 말씀 드렸습니다만 지금 핵이 없습니다.
정부가 통제력이 없고 국민들은 자제력이 없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큰일을 당하면 뭐가 될런지 모릅니다.
나는 그래서 이러한 문제가 될만한 요인을 미리미리 없애라, 그렇게 건의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또 나는 대한민국 입법부에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진정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이라면, 국민들이 어느 정도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 나는 국회에서 10월 26일 혁명을 지지, 결의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렇게 해서 하루빨리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회복 되도록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만일 이렇게 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가 회복 되었을 때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은 뭐라고 말을 하겠느냐, 나는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위해서 뭐를 했다고 얘기할 수 있겠느냐, 물어 보겠습니다.
그동안에 긴급조치 9호는 해제되긴 했지만 치욕적인 일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 원천적인 일은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결의가 원천적인 것입니다.
나는 지금 모든 것을 체념을 하고 내 앞일을 모든 것을 총 청산을 하고 가만히 눈을 감고 있을 적에 가장 염려스런운 것이 내가 한 혁명이 원인이 되서 이 나라에 혼란이 오고 경우에 따라서는 국기마저 흔들릴 이러한 요인들이 생길까봐서 몹시 겁이 나는 것입니다.
나는 최대통령 각하께 지금이라도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감상에 사로잡혀 있지 말고 정치라는 것은 현실이고 냉혹한 것이니 내가 아무리 믿더라도 나를 믿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를 끌어내 나와 같이 혁명과업을 수행합시다.
그렇게 해서 핵을 만들고 중심세력을 만듭시다.
그렇게해서 국가의 모든 장래를 반석위에 놓으십시다' 이렇게 나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나의 이 얘기가 현재 분위기로 봐서 받아 들여질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마는 진정 나라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감정을 초월해서 이성에 돌아서서 정치한 일을 냉혹하게 보고 정치의 전망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일시적인 감상이나 감정에 사로잡혀 가지고 국사를 그르치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아니되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재판장님,
심판관님,
여러 날 계속되는 재판에 매우 매우 피곤하시겠습니다.
또 오늘 제가 장황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경청을 해 주시니 마지막 제가 하직을 하고 가더라도 여러분들에 대한 고마움은 내가 간직하고 가겠습니다.
난 오늘 마지막으로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회복 시켜 놨다, 20년 내지 25년 앞당겨 놨다, 하는 이점, 이것은 누구의 의함도 바꿀수 없는 자부를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 위대한 대한민국에 자유민주주의가 만만세가 되도록 기원하고 또 10월 26일, 민주회복 혁명이 만만세가 되도록 저는 기원 합니다.
다만 내가 이 세상을 빨리 하직 하게 됨으로써 자유민주주의가 이 나라에 만발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가는 것이 그 여한이 한량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모든 것이 기약이 됐기 때문에 내가 못보았다 뿐이지 틀림없이 오기 때문에 나는 웃으면서 가겠습니다.
아무쪼록 심판장님께서는 소신껏 심판하셔서 저에게 알맞는 형벌을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제가 심판장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아까 여기 모두 나와서 최후진술을 했습니다마는 양과 같이 착하고 순합니다.
너무 착하고 순하기 때문에 저와 같은 사람의 명령에 이렇게 철두철미 복종을 해 가지고 그 사람들 입장에서 볼 적에는 확실히 죄를 저절렀습니다.
제 입장에 볼때는 혁명을 했습니다마는 그 사람들의 최후진술에서도 말이 나왔습니다마는 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그 죄의 모든 원천이 저에게 있습니다.
제가 이 나라 중앙정보부장까지 지냈던 사람입니다.
이 사람 하나가 총책임을 지고 희생됨으로써 충분히 그 값어치가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에게는 극형을 내려 주시고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는 극형만은 면해 주시도록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전번에도 잠깐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박대령은 현역이기 때문에 단심으로 알고 있습니다.
심판장님의 판결이 박대령에 대한 마지막 결정이 되는 것입니다.
매우 착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가정적으로도 그렇고 매우 모범적이고 결백했던 사람입니다.
청운의 꿈을 가지고 사관학교에 지망했던 지금 선발로 올라오는 대령입니다.
물론 군에서는 더 봉사할 수 없겠지만 여생, 사회에서라도 봉사할 수 있도록 극형만은 면해 주십시오.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두서없는 얘기를 장황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이것으로 끝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김재규의 최후진술 전문|작성자 De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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