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6세대
60년대생 80년대 학번의 베이비부머 세대.
그것이 이 586세대를 말하는 가장 정확한 명칭일 것이다.
한국사회는 거친 산업화의 물결을 지나 민주화의 햇빛을 쬘 수 있었고 그 중심에는 푸르르던 586세대의 젊음이 있었다.
당시 사회는 무한정 성장 할 것 같았으며 사회 곳곳에는 낙관론이 팽배해 있었다.
전두환의 3S 정책과 함께 대중들은 목전에 온 민주화와 함께 섹스 스포츠 스크린 산업의 부흥을 겪으며
부모세대인 산업화 세대보다 훨씬 풍요로운 삶을 영위 할 수 있었고 실제로 97년도 냉혹한 IMF의 시기가 오기까지 한국경제는 끝없는 성장을 지속했다.
그리고 97년도 IMF라는 태풍이 한국에 상륙하자 각 기업은 줄지어 파산했고 구조조정이 밥먹듯 이루어지는 나날을 보냈다.
아이 분유값을 벌기 위해서라도 수요가 없어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하루종일 붙어서 초조하게 다리를 떨던 샐러리맨들의 모습이 그닥 낯설지 않은 것이었고 IMF 경제위기라는 이 거대한 태풍을 피하고 입 하나를 덜기위해 군대에 입대하는 것 조차 경쟁의 연속이었으니 참으로 참혹한 나날이었다고 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이번에도 586세대는 운 좋게도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해 갈 수 있었다.
그들은 신입사원 수준의 커리어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업에서 구조조정의 대상이 아니었고 그들의 선배세대
그러니까 지금 60~70대가 그 희생자가 되었다.
다시 시간은 흘러흘러 2000년대라는 밀레니얼 세대가 세상의 빛을 쬐게 되었고
이제 586세대는 말한다.
'노력이 부족하다'
'노인들이 가난하고 폐지를 줍는 건 본인들이 게을러서 그런 것이다'
'노인복지 비용을 내고 싶지 않다. 내 부모도 아닌데 뭐?'
'요즘 젊은 애들은~ 패기가 없어'
'무슨 월급을 줘? 열정가지고 일 배우는게 월급이지'
그들에게 묻고싶다.
과연 그들이 말하는 시대정신이라는 게 무엇인지
힘든 생활 속에서 고생하는 노년층을 외면하는 것이 시대정신인가?
아니면 이제 갓 사회에 발을 디디는 청년층에게 훈계를 하는 것이 시대정신인가?
그들이 다시 한 번 곰곰히 생각 해 볼 일이다.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글이네요
좋은글입니다 ㅊㅊ
당시 정부정책으로 약 15~20% 정도에 해당하는 대학생이 아니면 철저히 정책적으로 외면했었죠
언급한 586세대 중에서 내용과 부합하는 행동과 양식을 가진 사람은 과연 몇 퍼센트나 되겠습니까?
치열했으며 양심적이었던 사람들도 그냥 도매금으로 싸잡아 비난하면
자신의 억눌린 분노를 일시적으로 해갈하는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태극기 부대의 연령층이 60대~70대라고 해서
자랑스러웠던 우리의 부모님들도 모두 욕을 들어야 한다는 논리와 같습니다.
성남어린이집의 그 꼬맹이가 사악했다고 해서
우리의 사랑스러운 아들, 딸, 손자, 손녀들도 모두 사악하다는 말과 똑같습니다.
일반화는 함부로 하면 전체주의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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