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힘드네요
군대전역이후로 운동을 잘 안하던놈이 간만에 힘쓰니 어지럽고 헛구역질 올라오네요
1시간전쯤? 매장앞에서 담배를 아주 맛깔나고 최대한 폼나게 피고있었지요
맞은편 편의점에 젊으니들도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며 꿀벌이 꿀을빨듯 쪽쪽 빨고있구요....
그러던중 3시방향에서 전동휠체어? 맞나? 전동으로 가는 그 핸들달린 물건....
베터리가 읍는지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가 한쪽다리는 질질끌고 뒤에서 그걸 밀다 방향이 틀어지면 앞으로와서 다시 핸들을 바로
잡고 뒤에서 밀고 반복을하며 끌고 올라오고 계시더라구요....
잠간 지켜봤습니다 대략 3분정도? 저 꿀벌들이 도와드릴까? 1분..... 쳐다봄 2분.... 지들끼리 웃으면서 또 쳐다봄 3분....하던것들 함
제쪽으로 길을 건너서 끌고오시더군요.... 가끔 지나다닌걸 뵌분이긴한데 분명 이근처이실텐데....
10초고민했습니다.....
매장 출장중 걸어놓고 문 잠그고 위협적이지않고 최대한 나는 모범시민입니다~ 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나:어디까지 가세요???
할아버지:#!$@@%$%ㅉㅉㄸ%%ㄲㄸㅆ
나:아..... (말씀도 잘 못하십니다)혹시 저기~ 아파트까지요? 방향이 그쪽이신데?
할아버지:낚시터.....(상당히 어눌한 말투이십니다)
나:네..................... 제가 모실께요......(꽤.....꽤....!!!! 먼데;;;; 1키로정도 되는데 ㅠ.ㅠ)
그렇게 열심히 밀어요.... 네.... 미친듯이 밀었어요 이 기계가 웃긴게 너무 빠르면 지가 알아서 브레이크를 잡더라구요 ㅠ.ㅠ
언덕..... 정말 심한언덕.... 그리고 약간의 내리막........... 또 언덕...... 거의다와선 비포장 ㅠ.ㅠ
팬티랑 안에 껴입은 티가 다 젖었어요
겨우 그렇게 도착!
여기세요? 다음부턴 베터리 충전 만땅하세요~~~^^ 하고 잽싸게 뒤돌아서 가려는데 소리를 지르십니다....
놀래서 뒤돌아보는데 손에 이만원이 쥐어져있습니다 가져가라고...........................
제가 소리쳤어요... 괜찮아요!!!!! 저 돈많아요!!! 저희아버지도 몸 불편하세요! 언능 충전하세요!!!
끝가지 어눌한 말투로 고맙다고 소리치셨어요...
힘든내색은 안했는데 삼거리 커브틀자마자 패딩벗고 어질어질한거 참으면서 다시 그 거리를 걸어왔네요
매장오자마자 목마른 사슴마냥 물을 연신 마셔대고 ㅠ.ㅠ
평소에 운동 좀 해야것어요
칭찬해주세요 ㅠ.ㅠ 마누라한테 말할려다 여기다 먼저 써요 잘 한거 맞지요 ㅠ.ㅠ? 지금도 힘들어요 손떨려요 ㅠ.ㅠ
할아버지도 2만원이면 큰돈일텐데 얼마나 고마웠음 그랬을지... 맘이 애려옵니다
친구놈였으면 소주 한잔 샀을텐데요. 고생 하셨습니다.
전동휠체어 안만져본사람은 감이 안오실겁니다. 힘좀쓴다는 떡대3명이서 포터에 간신히 실을정도로 무게는 장난아니죠.
그걸 혼자 1키로를밀고가셧으니..몸살나시것어요..복받으실겁니다.
자손대대로 복받으겁니다.
새해엔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근데 댓글다는 사람들 ㅋㅋ 이분이 꿀벌들을생각하는 마음을 왜 이랫다저랬다 난리들일까?ㅋㅋ 자격지심인가?
풍이 있으신 아버지 모시는 입장에서 이런 분들 뵈면 정말 고맙고 감사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복받으실껍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복받으세요
감사합니다
너무 멋지자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훈훈합니다 ^^
고생하셨습니다~~~
좋은일 하셧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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