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부산 남포동에 육교가 두개있었는데,
이른 아침이면 그중 한 육교위에서
허공을 향해 쌍욕을 시전하던 아저씨가 있었음.
할아버지 소리 듣기에는
좀 나이가 부족한듯 하고
그렇다고 아저씨라고 하기에는
거스름돈좀 받아야할듯한 그런 아저씨.
옷차림은 후줄근
땟국물은 질질질.
육교 가운데쯤에서
도로를 향해 난간을 기대고 서서
허공을 향해 무슨 쌍욕을 그리 해대는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기를 피해가면
기고만장해서
허공을 향해 손짓발짓까지 해가며
더 고함지름.
그러다가 누가 다가가서 시비라도 걸면
눈도 못마주치던 그 아저씨.
달콤이 보면 딱 그꼬라지.
육교가 게시판으로 변한것뿐 ㅋ
"애는 착해요 모자라서 그러치..."
가 평범한건데
"애도 안착하고 고집만 쎄서 귀꾸녁이 막혔어요"
가 되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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