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규모의 산업"
인것 같아요.
이건희 회장이 삼성반도체에 이어
자동차도 세계 일류로 키우고자 했지만
기아차가 현대차에 넘어가고
독자생존 하려했지만 결국 포기했죠.
부산 공장 1년 최대 생산댓수가
25만대.
프레스ㅡ차체ㅡ도장ㅡ조립공장 옆에 보면
한칸씩 띄어진
빈 공터가 있는데요.
그 공간에 2단계 공장지으면
최대 50만대 생산 규모가 갖춰질
예정이였습니다.
그러나 원대한 계획과는 달리
삼성자동차는 대우자동차로
대우전자는 삼성전자로 소위 빅딜
하라는 정부의 압력도 있었고
1800,2000cc 4기통 엔진은 부산공장에서
만들었지만
2000,2500cc V6기통 엔진은 닛산에서
전량 수입했고
520V,525V차량은 수출까지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어느날 회사 식당에서 제 옆으로
대우 김우중 회장 일행이 지나갔고
(대우차로 넘어가면 티코나 만들고 별볼일
없어진다)는 말도 나왔고
끈끈한 우정으로 뭉친
동료,친구들이 전기,전자,sdi,코닝.중공업등으로
계열사 전배를 가기 시작했죠.
평생 직장으로 생각했었는데
결국 저 또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로
왔다가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로
2년도 못 다니고
그만두고 바로 지입화물(아는 형님과 같이 들어감)
을 하게 되었습니다.
ㅡㅡㅡㅡ
2000년 가을 어느 토요일 저녁,
경북 점촌에서 자동차 동기(전자 구미 무선사업부로 감)
결혼식이 있어서
천안을 출발
증평 어느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중
"끼익,쿵"하는 굉음에 룸미러를 보니
구형 철제범퍼의 코란도가 엑센트 추돌후
다리 난간쪽으로 가는듯 하다가
제차로 돌진하는데...
"형님!꽉 잡으세요!"
제발 신호야 빨리 떨어져라
간절한 제 기도를 외면하고
앞차가 막 좌회전 신호받고 출발할때
저는 브레이크 꽉 밟고 핸들 오른쪽으로
틀어서 제 차만 추돌당했습니다.
렌트카로 연료경고등 들어온
EF소나타 갔다줘서 충전소 찾느라
애먹고,(천안 ㅡ증평ㅡ괴산ㅡ연풍ㅡ
이화령ㅡ문경읍ㅡ점촌 코스로 가는데
충전소는 지도책에도 안나와있고
난감하더라구요).
차량검사부 주행검사 업무할때 모셨던 공정장님이
옆자리 동승자인데
삼성전자 10년 삼성자동차 5년 근무하셨지만
자동차 보험을 아예 모르셨던지라
형님이나 저나 골절 없으면 입원안하는걸로
알았어요.
허리 아프고 목 아픈건 파스 대충 붙이면
끝나는걸로 알았고,
1년미만 새차였는데
격락손해 보험금도 안주고(양심없는 놈들)
차도 직영사업소로 맡겨야했는데
증평에서 고치고
2주뒤 제가 찾으러 갔었죠.
안 챙겨준 보험사보다
무지였던 제 잘못이 크죠.
저는 천안 LCD사업부에 있었는데
자동차에서 같이 올라온 동기가
LCD 기흥사업장에 있어서 그 친구가
지금의 아내를 소개시켜 줬고,
울 아내는 20년 근무하고 희망퇴직 했는데
LCD가 반도체 소속이었다가
디스플레이ㅡ모바일디스플레이로 바뀌고
기흥ㅡ천안 ㅡ기흥ㅡ아산탕정으로
근무지가 바뀌고
사무실에 있었다 라인도 들어갔다가
마지막엔 연구라인이라 힘들진
않았지만
제가 고생했다고 쉬라고 했어요.
둘째 낳고는 애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트레일러 정리하고
개인택시를 사서 애들 어린이집 등원시키고
아내와 둘이 아이들 돌봄을 하게 된거죠.
화물+택시로 영업용만 20년이 넘었는데
택시 초창기 사고 한두번 이후
십년넘게 사고도 없었지만 자동차 사고시
기본적인 것도 너무 몰랐어요.
이번 사고도 상대방 100%과실이므로
제 자차보험 기준 400만원이 아닌
상대방 대물로 실 중고차 가격인 650만원이
기준이고요.
제 차 견적이 730만원 나왔지만
120%금액까지(제 차기준 780 만원)고쳐주기에
전손처리 안하고
수리하기로 했습니다.
(신차 출고 지연 문제가 크네요.
전기차는 택시업계에서 찬반이 있지만 아직은
제 선택은 가스차로 한번더 입니다.)
제 차 추돌한 분도 졸음이나 딴짓인것
같은데
우리 트,버,중 회원님들!
졸릴때 꼭 쉬시고 운전중 스마트기기 조작
최소한으로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ㅡㅡㅡ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쾌유를 빌겠습니다~
물리치료 열심히 받고 있어요^^
삼성의 첫번째 자동차가 생산되었고
자체 기술이 없었기에 닛산 공장에
6개월,1년씩 연수도 보냈고
우리 주행검사 파트에도
닛산 엔지니어 2명이 몇년을
상주했었어요(주행 실무파트는 시시꾸라.
이론 파트는 이름이??
98년 12월인가
빅딜 얘기가 나오고 삼성그룹에 노조가
없기에 우리끼리 으쌰으쌰 삭발도 하고
파업도 했었네요
ㅡㅡㅡ
그러나 99년 6월 대우사태로
대우그룹 공중분해 되어
국내경제가 휘청였습니다.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던
김우중 회장이였지만
넘 무리한
사세확장은 결국 파멸의 길로
가게 된거죠~~~~~
대우 이야기 하니까 저에겐 좀 아픈? 이야기인데 98년 전문대 2학년 1학기때 교수님 추천으로 대우중공업(현재 한화오션)에 합격해서 기분좋게 여름방학을 기다리다가 이유도 모른채 채용이 유보 됐다 라는 말을 듣고 무슨 영문인지 몰랐는데 졸업 할 때 다가 오니 왜 유보가 됐는지 바보 아니면 알게 된적이 있었어요.ㅋㅋㅋ
형님도 삶에 험난한 파도가 많았네요.
잘 극복 하셨고요^^
삼성은 지금 르노코리아로 바뀌어서 회사 본관에 프랑스 국기 걸려있습니다.(일하는 노선이 르노앞으로 지나갑니다.^^)
QM6가 꾸준하게 잘 팔린다고 하더라구요.
동년에 생산된 현기차들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지만 초기형 삼성차는 아직도 일하면서 어렵지않게 볼 수 있네요^^
개인적으로도 525V를 8년동안 직접 몰면서 느낀건 진짜 고장이 안난다는거 결국엔 너무 지겨워서 15만 좀 안 됐을 때 개인거래로 팔았던 적이 있는데 지금도 그 특유의 아이들링시에 체인 치는 소리 그리고 풀악셀시에 들리는 엔진소리 진짜 잘난건 없지만 너무 심플하고 무난한차 그래서 시대를 잘못타고 태어난 차 라고 생각합니다.
잘 회복 하시구요^^
525V에 들어간
VQ엔진이 그 당시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될 만큼
성능이 좋았죠.
여담으로 세계 명차만 백 여대 이상
갖고있던 고 이건희 회장!!
525V 차체를 유럽(어느 나라인지 까먹음)
에 보내 30cm 늘려서 다시 가지고 와서
보내 드렸었죠.
이건 부산 공장이 아닌
기흥 연구소에서 진행 했습니다.
상대방 100프로 과실일 경우 시세대로 전손처리비용 받을수 있는건가요?
수리비는 시세대비 120프로 까지구요?
그런것도 모르고 Qm5전손때 차량가액만 받았네요 이것도 상대 보험사에서 전손 보상금액 장난질 하다가 차량가액이라도 건졌습니다ㅡ.ㅡ
사고시 대처요령에 대해서 글을 올려주시면 정말 좋을것 같습니다~
자가용,영업용 구분하여 대응도 다를것 같구요..
감사합니다.
진짜 백지 상태였어요.
여기저기 물어봐도 제대로 아는 사람도 없고
인터넷 검색도 하다가
둘째형 절친이 손해사정사라
그 형님께 도움을 받은거죠.
전손가격 손실금 받을땐 100프로만 받는거구.
대신 내가 신차를 살때는
동급 차량가격 기준으로
취/등록세는 상대 보험사에서 부담하는걸로
알아요.
수리해줄때는
자가용은 110%가격까지 고쳐주고
영업용은 120%가격까지 고쳐주고요.
여기저기 인터넷 검색도 하고
제일 좋은건 보험전문가(손해사정인 포함)에게
물어보시는게 빠를듯 합니다^^
전손처리후 새로 구매하는 차량 취등록세 부담이 의무인지 수개월이 지났을때 상대측 보험사에서 먼저 연락을 주어 보상을 해주더라구요
자기네들이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식으로 이야기하네요
무튼 손해사정인 하나 두는게 시간과 금전적 보상을 잘 받을수 있겠네요
빠른 쾌유와 차량수리까지 하셔서 현직에 복귀하시길.. 감사합니다~
우리가 직접 부동산을 구매/거래 할수도
있지만 중개업자에게 수수료를 주면서
일처리를 하는 것처럼
손해사정인을 통하니깐 정신적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진짜 만족했습니다.
뚜비페라리님!
평생 무사고로 가즈아!~~~~~^^
안전 무사고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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