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병이라 영창 근무도 2년 동안 섰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 영창 제도가 첨 웃기다는 생각이 들어요..
휴가 나가서 살인을 저지르거나..후임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해서 미결수로 영창으로 들어온 놈들이랑
단순 군기 위반을 이유로 짤게 들어온 군인들이 한 공간안에 같이 갇혀서 같은 취급을 받는다는게 첫번째로 웃기고
영창은 6시 기상 후, 22시 취침까지 고등학교 시간표마냥 시간이 빽빽이 짜여져 있는데
일과시간에는 50분 독서, 10분 휴식이라는 다른 의미의 고문이 주어집니다.
이 독서시간에는 헌병 근무자의 허락 없이는 영창방 내에 있는 화장실도 못가고..양반다리를 풀 수도 없고..책상위에 손도 못 올리는
등 딱 정자세로만 있어야하져.
수감자 간 대화는 당연히 금지되구여..
사실상 군기 확립이라는 명목아래 영창 수감자들의 기본적인 자유마저 박탈해 버리는 셈이죠..
영창 제도도 한번 까놓고 개선해야 할 분야가 아닌가 싶네요
18기
선배님이시네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