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한번만 봐주십시오
같이 회사 다닐땐 아주 사이가 좋았습니다.
저보다 약간 어리긴 해도 직급상 저보다 선배고 ( 선배는 과장 저는 대리 )
제가 기분 맞춰주고 사장님 씹으면 맞다 맞다 호응 해주면서 그럭 저럭 지냈죠
그런데 사장님과 마찰이 생기면서 퇴사 하기로 결정 했죠
3자 입장에서 보면 과장이 성격이 직진 입니다 타협도 없죠 싫으면 바로 티내고
할말 다 하는 성격 입니다 사장님 이라고 예외는 없습니다.
사장님 또한 직원들 한테 마냥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강단이 있죠 그렇다고
못된 사장님은 아닙니다. 둘다 결국 똔똔이죠
또 한 직장 생활이라는 것이 엄연히 서열이 있는곳인데 사장님한테 한소리 듣고는
저한테 와서 어떻게 일개 사원이 보는 앞에서 나한테 뭐라고 할수 있냐고 하더군요
저는 속으로 말했죠 "x년아 그러는 너는 일개 사원이 보는 앞에서 사장님한테 들이대는건 맞냐??"라고
아무튼 진짜 답없죠 결국 과장 업무는 제가 인수인계 받기로 했습니다
자 .. 문제는 여기서 그 과장이 저에게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자료는 내가 만든것이니 줄수 없다
또 나는 그리 관대한 사람이 아니다 이거는 줄수 없다 저것도 줄수없다 하길래
그때 저도 진짜 너무 화가나서 그러면 나는 인수인계 거부하겠다 이런식이면 나중에 문제 터지면
내가 독박쓰는데 난 발빼겠다 했더니 살짝 꼬리 내리더군요 그러면서도
얼렁뚱땅 넘어가는식에 메모 할려면 대리님 지금 바쁘니 나중에 따로 메모시간 드릴테니 그냥 넘어가죠
또 궁금해서 물어보면 대리님 나중에 한번 더할테니 지금 그냥 진행 하면 안되요??
나 :과장님 이거는 왜 이렇게 계산했죠??
과장 : 기준은 없어요 그냥 하면되요
나 : 그러니깐 그걸 어떻게 하셨냐구요
과장 : 대리님 그냥 하시면 된다구요 기준이 없어서 제 방식대로 했고 또 제방식을 대리님한테 말해줄 이유는 없죠
나 : 지금 이게 인수인계 맞아요?
과장 : 아니에요?
나 :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과장 : 마음에 안들면 대리님 알아서 하세요
하면서 손에 들고있던 서류를 살짝 던지고는 자기 자리로 가버리더군요
다른팀 동료들이 내가 도와줄테니 그냥 내버려둬~ 저런식인데 얼마나 더 배우겠어
결국 더이상의 인수인계는 포기하고 지금껏 해왔던 자료들을 바탕으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과장이 퇴사전날 컴퓨터를 싹다~ 밀었습니다 정말 깨끗하게도 포멧 했더군요
아무것도 남아있는게 없고 복구 전문 업체에 맡겼는데도 살릴수 없다는 대답뿐
결국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업체간 계약서부터 견적서등 아무것도 받은게 없습니다.
인수인계서 역시 전혀 필요없는 내용이며 자료상 아무것도 남긴게 없습니다.라고 했더니
사장님도 빡쳐서 퇴직금 홀딩했고 민사소송부터 변호사 선임 까지 알아보며 어디 한번 가보자 하시더군요
내용증명 작성한다고 또 야근 ㅠㅠ 고생 고생 헉;;;;
그런데 그 과장이 노동부에 신고했습니다. 퇴직금 안준다고
정말 이x년은 생각이 없는년 같았습니다
결국 노동부에서 감독관 입회하에 3자 대면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29일 입니다.
대략 예상질문등 시나리오 작성해서 가는데 이런경우 제가 좀 더
준비할거나 좀 더 알고가면 좋은 팁 같은거 없을까요?
형님들 도움좀 주십시오
인수인계 과정에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x년 때문에 뒷목 땡겨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밤에 잠도 못자고 열받아서 불면증 걸릴뻔도 했습니다.
지금껏 당한걸 그대로 갚아주고싶네요
계약서도 과장 전결로 하나요?
참 신기한 회사네요
서류철 보면 외부로 나간 문서는 다 있지않아요?
복구가 안되다는걸 보니
저는 퇴사하면서 하드디스코 포맷하고 자료 파쇄 및 임의유출 하였던 직원도 경험했었습니다.
만일 싸인 하셨다면 책임이 글쓴이 본인에게 다 몰릴 가능성 있습니다..ㅠ.ㅠ
"인수인계는 했지만 후임자가 제대로 안들었다." 이런식으로...
꼭 메갈돼지쿵쾅이년 인실좆 해주세요!!!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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