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내고 서울 올라가던차에 휴게소에서 잠깐 쉬고있는데, 갑자기 콱 하는 소리가 나더군요.
내려서 보니까 옆차 운전자 아저씨가 타면서 문 확 열다가 제 차 뒷펜더를 찍었네요...
큰 손상은 아니고, 모서리에 부딪혀서 칠이 뜯어진 정도.
운전자는 멀뚱히 바라보기만 하다가 제가 연락처 달라니깐 명함 한장 꺼내주더니 내려서 사진만 계속 찍고있고, 조수석에 타계시던 아주머니는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본인은 끝까지 한마디도 안하더군요. 명함보니 뭐시기 해운 대표이사... 자존심 있다 이건가.
새차도 아니고 원래 고속도로를 자주 타는 편이라 딱히 뭐라 안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끝까지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니까 기분이 좀 나빠지더라구요.
그래도 사모님으로 추정되는분이 계속 사과하시니 그냥 문자나 한통 보내놓고 없던일로 칠까 합니다.
기분좋은 휴가기간에 액땜했네요.
자존심과 오만함을 구분 못하는 사람이 좀 많은 듯 합니다. 어휴...
말한마디로 천냥빚도갚는다는데
약간 칠이 까졌어도 밀어 넣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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