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습지를 공부시키던 아내가 놀래하면서 제게 지문을 보여줬습니다. 내용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 평소 싫어하는 동물 친구들이 있었다. 매일 싸워서 주변에서 말을 많이 들어먹었다.
- 그러자 A는 갑자기 화해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잘 이해하자는 취지로 둘이 발을 묶자는 제안을 한다.
- 처음에 B가 좋아하는 장소에서 시간을 보낸 A
- 인내하던 A는 마침내 자신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장소로 함께간다.
- 평소 그곳을 무서워 하던 B는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던 A를 따라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에서 기다려준 고마움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A를 따라간다.
- A는 B가 무섭다고 하는 것에 아랑곳 하지않고 끌고 들어가 결국 B를 죽여버린다.
- A: ㅋㅋㅋ 드디어 꼴보기 싫은 녀석 안 봐도 되겠구나.....
- 하지만 늘어진 B의 사체를 맹수 C가 가지고 가면서 발이 묶여있던 A는 덤으로 같이 끌려가 죽게된다.....
문제: A는 B와 발을 왜 묶었나?
답: 도망 못가게 하려고.....
무슨 초등 1학년 2학년용 지문이... 동화의 지문을 구지 이런 잔혹한 사이코 패스 이야기를 전해야만 했나 싶습니다. 전래동화라면 각색도 가능할텐데.... 지금 시대상에 맞춰 지문을 선택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내용을 다 읽어보지 않고 고른 부모의 잘못이라면 잘못이죠. 하지만 사실 내용도 그렇지만 대사로 "꼴보기 싫은녀석 이제 안 봐도 되겠네."라니요.... 도데체 이딴 이야기를 읽고 어린 아이가 뭘 배우길 원한건지....
혹시라도 이 학습지로 공부 시키실 부모님들께서는 이런점 참고 하시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아이랑 같이 즐겁게 보다가 깜놀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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