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살다가 지금은 직장때문에 전라남도 에서 살고 있는 평벙한 초보 중년입니다.
제작년으로 기억 합니다.
천안에 후배들이 공연이 있다고 하여 월차를 내고 천안에 가던 길이였습니다.
제가 타고 있던 차종은 아반떼XD 디럭스 수동 이였고
스트럿바와 휠과 타이어 광폭인걸 빼곤 아무것도 손안댄 차량이였습니다.
가끔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를 탈때 옆을 미친듯이 달리는 고배기량 차량들을 볼때마다
저두 한두번 밟긴 하지만 탄력 받아도 170이상 나아가질 않는 이녀석 가지고 놀기엔 ...
아무튼 논산을 지나 천안 논산간 고속도를 시족 120~130정도 사이로 가다가 트럭때문에 1차로에 잠시 진입했는데
룸미러루 뒤에서 무언가 슝~~ 하고 다가오는 거였습니다.
또 달리는 한분이군 이라 생각하고
4단으로 기어를 내려서 속도좀 올린다음 방해 안되게 2차로로 차를 피해주었습니다.
어떤 차이길래 저리 신나게 밟으실까 해서 옆에 지나갈때 좀더 속력을 올려서 봤더니
아주머니 한분이 하얀 목장갑 같은걸 끼시고 열심히 밟고 제 옆을 슉~~ 하고 지나가시더군요
하얀색 그랜저 TG 였던걸루 기억 됩니다.
헌데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저도 힘들어 죽을려는 제 차를 다독여서 따라 붙어서 보았습니다.
이런.. 본내트가 살짝 들려 있는 겁니다.
혹여라도 저거 훅 올라가면?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불안하더군요
제차는 이미 죽을상을 쓰고 있지만 더 밟았습니다.
앞으로 추월하여 비상등 켜고 창문 열고 수신호를 하였지만
묵묵무답!...
살짝 브래이킹을 하여 속도 줄이기를 유도하였지만...
옆으로 빠지더니 슉~~ ㅡ_ ㅡ;
다시 뒤에 붙어서 따발총 연타....
그냥 쌩... ㅡ_ㅡ^
옆에 붙어서
창문열고 계속 수진호 시선을 맞출려고 했는데..
그냥 계속.. 쌩...
에이 몰라 알아서 하겠지.. 하다가도..
안되겠다 싶어서
근 30여분을 계속 뒤따라 갔습니다.
아까운 내기름...ㅜ_ ㅜ
드디어 도착한 풍세 톨게이트
그차가 요금을 낼려고(그당시엔 하이패스가 없었기에)
요금소에 집입하여 차를 세웠을때
전 그차 뒤에 붙어서 비상등 켜구 그차주분에게 가서
차 본내트가 살짝 열린것 같다
위험하니 요금 내시고 옆에 주차하셔서 확인하시구 다시 출발하세요
하곤 그냥 제 차로 와 버렸습니다.
제가 요금 계산할때 요금소 직원이 그러더군요
아주머니가 감사하다고 전해달라고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오늘도 착한일 했으니 좋을 일이 생기겠지..
그후 무사히 천안에 도착하여 저는 상명대근처에 후배들 자취방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차를 주차하는데 뒤에서 누가 빵빵!!
어떤넘이... 하고 봤더니.. 아까 그 TG 아주머니..
헉... 설마 나에게 반해서?
그분이 차에서 내려서 하는 말이
"광주에 남편에게 갔다가 남편이 고속도로 타면 차좀 밟아주어라 넘 시내 주행만 한 차라
가끔 달려주어야 차가 잘나간다 라고 해서 좀 밟으면서 왔는데 님께서 본내트 열린거 말씀해주셔서
무사히 잘 왔내요 고맙습니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말 하실려구 여기까지 오셨냐 했더니
그건 아니구 호서대(상명대 옆에 있음)에 아는 친구 교수가있어서
친구한테 잠깐 들렀다 갈려구 왔는데 님 인것 같아서 인사나 드릴려구 한거라구
아.. 나한테 반해서 따라온게 아니셨구나..
암튼... 뭐.. 그렇게 또 기분좋게 헤어지구
후배들 만났는데...
이넘들.. 오늘 모임이 있어서 개때루 모여있었내..
술값....
나.. 오늘 착한일 했는데....
착한일한거랑 좋은일 생기는 거랑은 별상관 없는듯....ㅜ_ ㅜ
언젠가는 그런 도력이 모여 좋은 일이 생기겠죠^^
그런데 여교수...란 단어가 왠지 므흣하네요 ㅎㅎ
읽으면서 주위 풍경이 다 그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