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친구놈이 전화기가 꺼져있고 이틀동안 연락도 없이 행방불명되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관 두분이 오셔서 이래 저래 정황 설명하고

휴대폰이 꺼져있긴 하지만 마지막 발신지등은 알 수 있다고 하여 119에 위치추적 신청을 하였습니다

근데...

이게 문제점이 있더군요

먼저 가족만 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친구라서 안되고

친구 와이프는 같이 동거는 하지만 법적으로 혼인신고가 아직 안되어 있어서 안되고

결국 친구의 어머니께 전화로 부탁드려서 해달라고 했는데.. 워낙 연세가 많으셔서 설명해 드려도 잘 모르시고

또 소방관이 본인이 이의제기하면 1천만원 벌금 있다는 얘기를 해서 노모께서 겁을 먹으시는 바람에... 애 먹었습니다

노모께서는 천만원에만 신경이 쓰이셔서 다른 얘기는 잘 못알아 들으시더라구요 ... 에휴~~

친어머니께서 위치추적 신청하는데 무슨 벌금 천만원 얘기는 ㅉㅉ

경찰관 입회하에 해도 경찰이랑 소방서랑 업무협조가 안되고 경찰관이 할 수 있는게 없답니다

얼마전 수원인가 어디에서 경찰에 위급하게 신고했더니 경찰이 위치추적 안된다고 다시 가족연락해서 가족이 119에 위치추적 요청해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사이에 살해당한사건이 생각나네요

위급한 상황에서 경찰관이 모든 정황이나 신고내용 다 들었는데 경착과 소방서간에 업무협조만 되면 될것을....

경찰관이 들은거는 안되고 소방관이 들은건 되고... 이게 뭐냐구요

개인정보나 기타 사항때문인거는 알겠는데...

소방관은 뭐 특수한 능력을 가졌나봐요???

경찰이 신청해도 안되는거 보니 ....

경찰이 현장에서 사건의 경중을 판단하여 위치추적 여부 결정하고 소방서와 협조하여 바로 위치추적 가능하게 하는게 ... 이게 상식적이지 않나요???

서로간의 협조만 이루어진다면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거 같은데....

행정력의 낭비라 생각되네요

추가로................

이번 친구 행방붊명 신고했을 때 경찰관 두분 무척 친절하고 상세하게 잘 해 주셨구요
사태 심각성의 경중을 논하기 보다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다각도로 사람을 찾기위해 노력해 주셨어요
신고시간이 저녁 8시 정도였는데... 친구의 행적을 찾아 집, 사무실 등등 돌아다니며 경찰과 수시로 전화통화하고 정보교환하면서 새벽 2시까지 함께 고생하셨구요
저희는 저희대로 다니고 경찰은 전체정보들을 종합하여 다른 경찰서와 연계하여 정보를 수집해 주셨으며, 심지어 의심되는 상황에 대비해 약 200명의 경찰을 투입하여 수색까지 진행해 주셨습니다
제가 새벽에 따로 전화드려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렸구요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수고해주신 경찰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