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오전 배가 침몰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우리 아들은 수학여행을
비행기로 이동했기에
다행이라 생각했다.
설문조사에서 배편으로가자는 쪽이 우세했기에
배편으로 가려했으나
이미 예약이 되어서 비행기로 제주로 여행을 갔다.
하지만 단원고 학생들은 돌아오지 못했다.
같은날 제주로 수학여행을 가는데
세월호는 돌아오지 못하고
울 아들은 비행기를 이용했기에 오늘
나는 아들과 같이 한잔을 할수가 있다.
나는 다행이지만
그분들은 속이 썩을정도에
가슴 아픈 일이다.
진실이 뭐든 자식을 먼저 보낸 아픔을
어찌 알겠는가.
다만 울아들이면 어떻게할까.
상상이 안간다.
평생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실
부모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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