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매번 눈팅만 하다가 제가 이글을 직접 쓰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글이 깁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10월19일(일요일) 천안대로 평택방향 천안공대 사거리(주행방향 왼쪽에 신당동우편취급국, 전방에 육교, 우측에 GS25편의점이 있었음), 18시42분에 파란색 직진차량 신호인 상태에서 직진하고 있었는데(BMW GT, 대략 시속 83 전후
) 반대편 직진차선(2차선)에서 갑자기 은색 투톤 트라제 XG 차량이 좌회전 하여 들어왔습니다(동영상 11초)
당시 전방 좌측에 택시가 좌회전 신호 정차중이라 반대편 2차선 차량 유동을 볼 수 없었고, 사거리를 10여미터 남긴 상태에서 가해차량이 사거리 진입을 확인하게 되어 급정거 했습니다. 전 부딪칠거다 생각했는데 그 느낌 든 순간에 차가 겨우 서 접촉 사고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블박영상에서 12초~14초 사이). 해당 트라제 차량도 놀랐는지 급히 핸들을 꺽었으며 한바퀴 돈 상태에서 가변차선에 비상깜박이를 킨채 정지를 하였고요(차 급정거 후 해당 차 육안으로 확인)
전 뒷좌석에 애들이 타고 있었고 작은 애가 자다가 운전석에 머리를 박아 울고 있어 일단 애부터 안정시키는게 급선무인지라 잠시 뒤돌아 이야기 하고 있는 사이에 해당 차량은 GS 25 사이 길로(신당새터 2길) 도주를 했습니다
(게시판을 보면 왜 끝까지 쫓아가지 않냐라고 하는데 제겐 그순간 애와 가족 안위가 먼저였고, 바보같지만 가해차량이 비상깜빡이를 키고 섰길래 그대로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못쫓아간게 제 불찰이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일단 이런 사고를 처음 당했고, 사고시 부딪친 느낌이 안들어 액땜했다 생각하고 그냥 직진하다가 애 진정도 시킬겸 혹시나 하는 마음에 2km 쯤 가다 내려 범퍼를 살펴보니 조수석 앞쪽 범퍼와 헤드라이터가 안쪽으로 약간 들어간 상태이고, 범퍼에 기스가 심하게 난 상태입니다. 다행히 휀다 손상은 없고요. 우선 보험사에 문의하니 (뺑소니) 재물손괴는 자기네 소관이 아니라며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고 하여 112 신고 했고 말 전달이 잘못되어 평택 경찰서 연결했다가 사고지가 천안 신당동이어서 사천 경찰서로 연결해주었지만 전화를 계속 안받아 그 다음날 신고접수하였습니다.
조사관과 블박 동영상 확인 결과 당시 상황이 너무 순식간이었고(1.5초사이), 블박 영상화질이 좋지 않아 번호식별이 어려우며, 특히 야간에 헤드라이터 반사각이 심한 상황이다보니 더욱 식별이 안되어 이런 경우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특히 천안에 트라제 차량만 5천 대 있다보니 일일히 조사 확인 하는게 자기들도 힘들다면서 피해자가 번호를 알아 내지 않는 이상 방법이 별로 없다는 말에 반은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근처 방범 cctv(도주한 방향) 또는 자동차 cctv 통해 확인해줄 수 있냐 했더니 해당 근처에 번호인식을 할 수 있는 cctv는 5km 이상 떨어져 있고 방범 cctv는 (번호인식할만큼 화질을) 믿을 수는 없다고 답변 들었습니다. 저한테 위로차 이런 경우는 사고가 났으면 더 나을 수도 있다라고 했지만, 제 입장에서 가족이 타고 있었고, 큰 사고 없는 것 자체도 천만다행이라 생각되어 조사관의 말은 이해되지만 씁쓸하더군요.
이후 제 딴에 밝기와 명도, 채도를 조정하면서 번호확인 한 결과 앞의 번호 두개와 한글1자리는 도저히 판독 못했고, 4개 번호 중 두번째 번호가 8이라는 것만 확인했습니다. 이후 블박정밀 판독 전문가에 의뢰하니 일부 번호는 나온 상태이나(68X6, 58X5, 68X5, 58X6) 경우의 수인지라 현재 거의 포기 상태입니다. 특히 경찰서에 전화하면 전화 연결도 안되고 바쁜 건 알지만 뭔가 노력하는 성의도 안보인지라 조사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습니다.
현재 차량 수리비도 크지만 제 가족이 큰일날뻔 했고, 제가 아니었으면 다른 제3의 선의의 운전자가 그런 사람들한테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생각하기에 그 가해차량을 꼭 잡고 싶습니다(반대편 좌회전 차로에서 진입했다면 이해라고 하겠는데, 직진하다 2차선에서 바로 좌회전하는 행위 그 자체는 도저히 용서가 안되더군요)
지인 통해 보배드림 게시판 교통사고/사건/블박에 유명한 cic 아이디로 활동하는 분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의견을 줄 수 있을거니 등록해보라고 권유해서, 마지막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해당 동영상과 사건경위를 올립니다. 영상을 보시고 의견부탁드립니다. 어떤 의견도 고맙게 생각하겠습니다.
최근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회사를 옮겼고, 한달전 부터 캠핑을 통해 그간 함께 시간을 보내주지 못했던 부분을 주말마다 조금씩 채워가고 있었는데 이번 사고로 식구들이 차 몰고 어디 가는 것을 꺼려하고 있어 특히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다행히 작은 애는 다치지 않았지만 아빠로서 더 미안하기도 하구요.
모두 안운하시고, 다시 한번 귀중한 도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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