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오래하다 보면 가끔씩 멍 하거나 본의 아니게 잘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사고 날 뻔한 상황이나 사고 난 상황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딱 3종류의 부류로 나뉩니다.
1) 자기 잘못 인정하고 고개 숙여 인사하거나 죄송하다고 하는 사람들
이런 경우엔 단한번도 언성 높여 본 적이 없어요 가해자가 될 뻔한 사람이거나 피해자가 될 뻔한 사람이거나
둘 다 언성 높히지 않고 잘 끝납니다. 예로 들면 저도 앞 신호가 긴거 같아 우회전으로 빠질려고 하다가 뒤에서
좀 심하게 빵 거리면서 정차 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욕 할거 같은 표정;; 창문열고 고개 숙이고 죄송하다 했는데
바로 그 분도 인상 바로 푸시고 고개 같이 숙여주시고 제 갈 길 갔었네요.
2) 딴청 피우고 먼 산만 바라 보거나 내가 뭘? 이런 표정 지으며 폰 만지작 거리는 사람들
정말 더 짜증납니다 차라리 서로 욕이나 하면 더 괜찮을 정도로 화가 납니다;
예를 들면 골목길 들어섰는데 차들이 다 막혀있었음 기다리다 뭐고 도대체 하고 나가보니 앞에 어린친구가
폰 만지작 거리면서 이건 못 지나가요 이 말만 반복, 뭐지 미러 안접어도 지나갈 수 있겠는데 하니까 이건 못지나가요
ㅡㅡ^ 자기 하나 때문에 뒤에 차들 전부 후진, 대신 지나가주겠다 내려라 하니까 못 지나간다니까요? 다시 폰 만지고
아오 진짜 보는 눈만 없었으면 죽빵 바로 날렸을텐데 할 정도로 빡치더군요.
3) 그냥 말이 안통하는 종자들, 카레이서 빙의한 부류
이 사람들은 그냥 피하는게 상책, 말 많이 안 섞는게 정신 건강에 혈압 건강에 좋더군요
바로 어제 밤에 스텔스 모드로 운전하던 여사님 만나 옆차선 정차 후 말씀 드렸더니
난 잘 보여요 총각은 눈 나쁜가봐 호호호 ㅡㅡ 아니 님 때문에 우리가 죽는다고;
운전을 잘한다는건 잘 끼어들고 과속하고 그런게 아니라 옆에 탄 사람과 주위의 차들이 불안하지 않고
교통흐름에 방해주지 않고 다니는게 운전을 잘하는 사람들 같습니다.
간혹 실수로 잘못을 하면 인정 할 건 인정하고 옆자리에 여자친구 탔다고 오히려 큰소리 내고 그러다
인간 이하의 사람 잘못 만나면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후회합니다.
인정 할 건 인정하고 그럼 도로에서나 어디에서든 싸울 일 없다 생각됩니다.
몇일전 신호 받고 있다 카드가 떨어져서 줍는데 브레이크에서 발이 조금 떨어졌나봄.
쿵 하길래 내려서 죄송합니다 이랬더니 차 괜찮네 그냥가~ 이러길래 명함 한장 드렷습니다. 나중에 혹시나 연락달라고..
일단 자기가 잘못했으면 무조건 죄송하다고 사과하는게 옳다고 봄.
괜히 객기 부려봤자 손해만 봅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사과에 참 인색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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