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안상영 유서는 한마디로 가짜 유서입니다. 안상영은 노무현 집권 때인 2004년 2월 4일 자살했습니다. 부산고속버스터미널 이전과 관련해 업체(진흥기업)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중 구치소에서 자살했습니다. 또 동성여객으로부터 3억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2월 5일 유족이 유서와 일기를 공개했습니다. 공개한 유서에는 정치적인 내용은 없고 가족에 대한 미안함 등 개인적인 내용이 주류라고 합니다. 진짜유서는 이미 언론에 공개가 되어 있습니다. 아래 오마이뉴스와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연합뉴스에 실린 유서 내용입니다.
고 안 시장 유서 공개 "번민의 시간 길어지면 둘 다 파멸"
2004.2.5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x?CNTN_CD=A0000167248
故안상영 부산시장 유서 공개
동아일보 2004-02-05 12:32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040205/8026656/1
안상영 유서 수감고통?가족에 미안함 토로
한겨레 2004.02.05(목) 23:38
www.hani.co.kr/section-005000000/2004/02/005000000200402052338510.html" target="_blank">http://legacy.www.hani.co.kr/section-005000000/2004/02/005000000200402052338510.html
안상영 시장 유서.일기 내용
연합뉴스 2004.2.5
http://v.media.daum.net/v/20040205022836764
안 부산시장 자살 오래전부터 준비한 듯
2004.2.5. 연합뉴스
http://v.media.daum.net/v/20040205100822438
자살한 安相英 부산시장의 유서와 일기
조갑제닷컴(월간조선 2004년 3월호 보도를 인용)
http://www.chogabje.com/board/view**?C_IDX=27608&C_CC=AD
안상영 시장 유서 공개
2004.2.5.ytn
http://m.news.naver.com/read.nhn?oid=052&aid=0000026223&sid1=&mode=LSD
고 안상영 시장 유서 공개
2004.2.5.ytn
http://m.news.naver.com/read.nhn?oid=052&aid=0000026217&sid1=&mode=LSd
그래서 다음과 네이버를 통해서 안상영 유서를 검색해봤습니다. 언제부터 안상영의 가짜 유서가 돌아다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검색은 2019년 10월 시점이니 최초 게시자나 전파자가 삭제했을 수 있음을 참고하세요. 안상영은 2004년 2월 4일 죽었습니다. 그런데 가짜유서는 5년이 지난 2009년 5월에 처음으로 보입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2009년 5월 30일에 실린 <안상영 부산시장 유서>가 처음 등장합니다. 이에 2009.05.31. <유서마저 위조하는 수꼴놈들!> <노무현-고 안상영 부산시장의 유서에 비추어본>이란 글도 올라왔습니다. 안상영 유서가 조작된 거라는 내용을 담은 <백투더 소스의 필요성>도 같은 날 올라왔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 글은 다음 검색에는 5월 31일로 나타나는데 클릭하면 2014년 12월 28일 작성된 걸로 나옵니다.
안상영 부산시장 (가짜)유서
http://tszmo.tistory.com/6
유서마저 위조하는 수꼴놈들!
http://roricon.egloos.com/1912263
노무현-고 안상영 부산시장의 유서에 비추어본
http://hansu0007.egloos.com/9772771
백투더 소스의 필요성
http://m.egloos.zum.com/philsnote/v/4154003
네이버에는 <故 안상영 부산시장의 자살에 대한 의문>이 2009년 5월 29일 노노데모(우리가 만들어가는 대한민국)에 처음 등장합니다. 글쓴이는 유서 내용을 소개하지 않고 읽은 소감을 썼는데요, '한기가 서린 감옥소에서 잡범들에게 몰매를 맞는 순간 자신은 더 이상은 존재감을 잃었다'는 구절 어쩌고 하는 내용을 보니 안상영 가짜 유서로 추정됩니다. 그러므로 이미 2009년 5월 29일에는 가짜 유서가 완성돼 유포되고 있었다는 겁니다. 같은 카페에 <고 안상영 부산시장 유서>가 5월 31일 1시10분에 올라옵니다. 이 글은 가짜유서를 맨 위에 올리고는 그 밑에 유족이 공개한 유서가 담긴 연합뉴스 기사, psb 기사, 서울신문 기사를 붙여넣기 했습니다. 가짜유서와 진짜기사를 섞어서 악의적으로 편집했습니다.
故 안상영 부산시장의 자살에 대한 의문
https://cafe.naver.com/nonodemo/146703
고 안상영 부산시장 (가짜)유서
https://m.cafe.naver.com/nonodemo/148001
결국 다음과 네이버에는 2009년 5월 31일부터 본격적으로 안상영 유서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5월 31일 당시의 글에는 가짜 유서라고 반박하는 많은 사람의 댓글이 달렸는데요. 문제는 날이 지날수록 댓글은 잊히고 가짜유서만 사실인 양 본격적으로 유포되었다는 거지요. 지금은 엄청난 양의 안상영 가짜유서가 반문재인.반노무현 블로그와 카페에 게시돼 있습니다. 특히 보수우파 블로그.카페에 집중해서 계속 도배되고 있습니다.
2009년 5월 말부터 돌아다니는 가짜유서는 <국민여러분! 사마천의 사기라는 책을 보면~> 또는 <국민 여러분! 저 안상영이는~>으로 시작하는 글입니다. 두 글은 같은 내용인데 맨 앞단락인 사마천의 사기라는 부분이 있고 없고의 차이뿐입니다.(노무현 때문에 죽은 사람들-안상영의 유서 https://m.blog.naver.com/escapx/221508802507 ) 안상영 가짜유서가 만들어져 유포되기 시작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신 5월 23일 직후입니다.
미루어 짐작건대 이명박 측이든 박근혜 측이든 검찰 측이든 알 수는 없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죽음으로써 추모와 재조명받는 상황을 싫어하는 무리였을 것으로 봅니다. 가짜 유서의 내용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할 내용이 수두룩하기 때문입니다. 그 유서가 진짜라면 언론을 탈 만큼 충격적인 내용인데도 신문과 방송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야당도 안상영 사망 후 가짜유서 내용과 관련해 아무런 이의제기도 하지 않았고요.
참고로 안상영 부산시장은 금품수수혐의로 복역 중이던 2004년 2월 4일 부산구치소에서 목을 매 자살하였습니다. 자살 동기는 수사검사 우병우가 안겨준 모멸감 때문이었죠.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 부부장검사이던 우병우가 부산지방검찰청에서 구속돼서 재판을 받고 있는 안상영을 조사하겠다며 1월 29일 부산구치소에서 서울구치소로 이감하면서 하루 종일 부르지 않고 구치감에 방치했습니다. 서울구치소로 돌아간 안상영이 부산구치소로 이감된 뒤 하루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우병우가 징계 대상에 거론되었지만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이던 서영제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기관경고로 그치게 한 것과 관련하여 당시 상황을 잘 아는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안상영 시장이 모멸감을 느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Why뉴스] 우병우 민정수석, 사퇴하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 《노컷뉴스》. 2016년 7월 22일.www.nocutnews.co.kr%2Fnews%2F4626703&rfr_id=info%3Asid%2Fko.wikipedia.org%3A%EC%95%88%EC%83%81%EC%98%81" class="Z3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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