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횽들 안녕하세요, 28살 남자입니다.

 

 

 

지난달에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인 코나 EV를 시승해 보고 왔습니다.

 

2020 Hyundai Kona EV

 

 

 

 

현대자동차 서울 강동 EV 충전소에서 진행되었어요 ㅎㅎ

 

앞서 이날에는 눈이 좀 와서 시승할 때 과격한 운전 및 과속운전은 하지 않았습니다. (안전이 최우선!)

제 시승기에 앞서 몆몆 회원님들께서 '이거 그 불나는 차 아닌가요?' 라는

말을 하실 거 같아서 적습니다.

 

네 맞습니다, 이 차 불나는 자동차 맞습니다. (FIRE)

 

지난달 말에 대구 달서구에서 충전하는 차량이 화재가 나면서 국내 총 15건의 화재 사건이 발생했고, 현재 차주들은 2차 집단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처 : 조선비즈

 

 

 

현재까지 생산된 차량 배터리 7만7천대를 전량 리롤을 하겠다는 뉴스기사도 나온 상태입니다.

하지만 1시간이 좀 넘는 시승기인만큼 그냥 하나의 '시승기' 로 봐주시면 많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현대자동차를 옹호하거나 빨아주지 않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잘한 점은 널리 알리고 칭찬하되,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지적하고 비판해야 한다는게 제 가치관 입니다.

 

이 차의 장점은 적극적으로 좋다고 말하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제 의견을 고려해서 솔직하게 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제 냉정한 시승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코나 EV는 2018년 중순에 출시했고, 현재 국내에서는 단종되었습니다.

(Ioniq 5 E-GMP 플랫폼 출시로 인해 단종되었다고 하네요)

 

외관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코나는 역시 화이트 색상이 제일로 잘 어울립니다. ㅎㅎㅎ

 

 

 

 

 

 

 

 

 

 

특히 앞 그릴 패턴무늬가 굉장히 인상깊습니다. '리듬과 순서' 에서 나오는 아름다움 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독특합니다.

 

일단 출발할려고 하는데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ㅠ 변속기 D버튼을 누르는데 채결이 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담당 관계자님을 호출했습니다. 

(이러다가 급발진 나는거 아닐까? 라는 걱정도 들어서 일단은 브레이크를 계속 밝고 있었습니다)

 

관계자님께서 재시동을 건후 그재서야 D가 채결이 되었습니다.

 

다행이 급발진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건 제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버튼식 변속기는,,,,,음... 좀 그렇습니다. ㅠ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출발하는데, 굉장히 부드럽게 앞으로 나가더라고요.

뭔가 기분이 되게 좋았습니다. :)

 

시승 코스는 대략 19km 여서 국도, 고속도로 및 시내를 다 달려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 하남 - 미사 지역의 고속도로를 달려보았습니다. 이날에는 눈이 와서 시속 100km 이상으로는 달려보지 못했는데, 전반적인 주행감은 굉장히 양호합니다. 그리고 전기차이다 보니 조용합니다.

 

시트는 굉장히 편합니다. 저번에 시승했었던 셀토스보다 더 안락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차를 가장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승차감이 거의 그랜저만큼 좋은것 같아요. 전기차여서 하부가 안정적이고 무거워서인지 도로 위의 하수구나 과속방지턱을 넘을때도 충격을 굉장히 잘 흡수합니다. AMAZING!

 

스포츠 모드도 잠깐 사용해 봤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번에 시승했던 넥쏘보다는 훨씬 재밌습니다. ㅎㅎ

 

스티어링은 굉장히 부드러웁니다.

 

 

 

다만, 에코모드가 좀 이해가 안됩니다. 이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때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브레이크가 밟힙니다. 회생제동이라는 것은 이해되는데, 브레이크가 너무 세게 밟힙니다.

 

왜이런건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테슬라도 가속 페달에서 발을 때면 회생제동 브레이크가 채결되는데, 코나는 유독 심했습니다.

때문에 나머지 주행은 컴포트 모드로 진행했습니다. 

 

컴포트 모드는 비판할게 없습니다.

 

그냥 10점 만점에 '무조건' 10점 입니다. FANTASTIC

 

 

 

옆의 넥쏘와 한장!

 

 

 

 

 

 

 

 

이 차량의 편의사항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일단 실내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물론 K7, 싼타페 수준의 고급스러움은 아니지만 센터페시아 가운데 부분은 깔끔하게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고, 버튼식 변속기여서 뭔가 미래지향적인 동시 깔끔한것 같아요.

 

계기판 그래픽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리어 에어컨 벤트가 없고 시트 포켓이 그물 타입입니다. 2013년식 모닝 시트는 포켓형인데, 그물보단 포켓으로 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주 사소한거지만요)

 

그리고 시승차에는 선루프가 없었습니다. 원래 코나 전기차에는 적용이 되지 않는 사항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그래픽 스타일이 좀 아쉬웠어요.

2010년대 초반에 출시한 그랜저 HG 느낌이였습니다.

 

 

아무튼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터리와 전기차 플랫폼만 잘 개발했어도 현대자동차는

코나를 통해 전기차의 우수성을 멋지게 발휘할 수 있었을 텐데,,,,

 

배터리 셀 이슈로 화재, 그리고 브레이크 불량으로 수십번의 리콜, 집단소송,

BMS 업데이트와 배터리 교체 등 ''총체적 난국'이 따로 없는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지난달에 출시한 아이오닉 5를 통해 2021년에는 멋진 성과를 한번 기대해 봅니다 :)

 

 

이상 제 시승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