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엑디수를 몰다가 미국에 온 저에게는 수동변속기를 만져보는 게 꿈만 같았습니다.
미국은 버스나 트럭조차도 자동변속기거든요...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넓으나 오히려 한국보다 더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아는 누나 부부 집에 초대받아서 갔는데, 차고에 저 차가 있는 겁니다. 저는 수동차량 아니면 그렇게 관심이 없는 터라 그냥 늘 하던대로 차 옆을 지나가면서 내부를 슬~쩍 봤는데!!! 수동변속기가 달려 있는 겁니다. 게다가 저 차는 여자가 주인인!!!
식사가 끝나자마자 차주에게 정중히 부탁하여 저 차량을 잠시 몰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럼 간단한 사진설명 들어갑니다.
Acura의 외부입니다. 차주가 나름 관리에 신경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아참! 제가 외제차를 잘 몰라서 그런데 Acura면 어느 정도 급에 속하나요? 제가 느끼기에는 그랜저 급은 될 거 같은데 그 급에 수동변속기를 장착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차량 내부 사진입니다. 이 차를 타면서 수동변속기=깡통옵션 공식이 깨졌습니다. 다소 연식은 높아도 상당히 고급스럽지 않나요? 내비게이션, 열선시트, 풀오토에어컨, 크루즈컨트롤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뒷좌석 에어벤트 등등 웬만한 옵션을 다 장착했더군요. 우리나라 수동변속기 달고 저 정도 옵션 절대 못 집어넣죠~ㅋ
그리고 후진 기어 위치가 우리나라 6단 수동 차량과 다른데, 문제는 그냥 들어간다는 겁니다. ㅋㅋ 우리나라같이 레버를 당기거나 기어봉을 꾹 눌러서 넣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처음에 긴장 좀 했네요.
저 차량으로 약 20마일 정도의 거리를 주행했는데, 차와 운전자가 한몸이 되는 수동변속기의 짜릿함을 오랜만에 느껴서 좋았습니다. 다만 디젤 수동 몰던 습관으로 가솔린 수동을 운전하니 시동도 꺼지고 클러치 조작시 차가 울컥거리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가솔린 수동 차량은 rpm을 높여주거나 클러치를 천천히 떼야 울컥거리는 게 덜하더군요. 가솔린 수동 운전하시는 분들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제가 2005년식(자동)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직까지 봐도 디자인 좋네요.
3200cc sohc 270마력 전륜구동이구요. 제로백은 6.9~7초 정도(자동기준) 나옵니다.
당시 이 차로 DVD 오디오(5채널)를 처음 들어봤는데, 신세경이었습니다.
디자인은 그 당시에 나온 같은 급 차종들 중에선 제일 이뻤습니다.
다 좋은데, 단점은 1시간이상타면 허리가 아파옵니다.(데쓰벨리 10시간 운전갔다가 몸살 났었습니다.)
가죽시트도 엉덩이 주름이 잡혀서 잘 안 없어지구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