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아 이 늦은 시간 2번 찍은 2030분들께 당부의 글 씁니다.
저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당선되길 바랬던 불혹을 넘긴 40대 가장입니다.
결국에는 0.7%라는 석패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왜냐면 농담이나 비아냥이 아니라 이미 여러 4050분들이 커뮤니티에 인증 형태로 글을 썼듯이
저 또한 윤석열 대통령으로 인해 제 삶이 피해를 입거나 도태되기는 커녕 오히려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 같아서 입니다.
그렇게 대선 결과를 돌이켜보면서 2번 윤석열을 찍은 2030분들을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부동의 6070세대는 제외하고 2030분들이 왜 윤석열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까 생각해봤을 때,
현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나 젠더 갈등 등의 주된 문제가 문재인 혐오가 되어 윤석열 지지의 원천(?)이 된 듯 싶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도 문재인 대통령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제일 피해본 건 2030세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이유로 정권교체를 외치며 대안으로 선택한 인물이 왜 하필 윤석열인지는 심히 안타까울 뿐입니다.
몇번 없던 대선후보 토론이나 유세기간 연설에서 윤석열 후보가 외치던 현정권 심판이 주된 이유일까요?
만약 그게 주된 이유가 맞다면 그대들의 표현을 빌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시즌2를 경험하게 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과연 윤석열 후보가 현정권의 심판을 통해 2030 그대들이 입었던 피해를 복구해줄 인물이라 믿고 있나요?
문재인 정부의 과를 심판하고 그로 인해 피해입은 국민을 생각하며 합당한 정책과 공정 그리고 상식을 펼칠것 같나요?
인정하진 않겠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2030 그대들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겪어봤고 이미 알고 있습니다.
참여정부를 표방하며 민생 정치를 꿈꾸던 노무현 대통령 시절,
그런 대통령을 몰라보고 맘에 들지 않아 탄핵시키고 심판하고자 결국 국민들은 다음 대선에서 이명박을 선택했습니다.
이명박은 경제 대통령을 표방하며 정권 교체를 꿈꾸던 국민의 선택을 받았지만 결과는 어땠나요?
대통령이라는 권력의 사유화를 통해 민생은 뒷전으로 국부에 피해를 입혀가며 막대한 부를 얻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그 다음 대통령으로 국정농단을 펼친 박근혜를 선택하는 어리석은 짓을 합니다.
이명박근혜 시절 지금 4050분들이 2030였고, 그 시절을 통해 어떤 대통령을 뽑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걸 알았습니다.
또한 9년이라는 기간 동안 정치로 인한 삶의 고초를 겪어보니 여야, 좌우, 보수진보 어느 한쪽만 답이 아니었습니다.
거기다 국회의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민심을 이용해먹을 뿐이었습니다.(물론 올바른 국회의원도 극소수 존재합니다.)
그러나 대통령만큼은 오로지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며, 국민만을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걸 깨달은 겁니다.
그래야만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통해 이해집단인 국회의원들을 견제하고 이용하여 국정운영을 하며,
그 결과로 나온 정책들을 통해 국가 발전을 이루고 국민들이 더불어 잘 살수 있게 만드니까요.
다시 질문으로 돌아와서 과연 윤석열이 국가와 국민만을 위한 대통령이 될까요?
진심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면 좋겠지만 검찰 총장 출신, 장모와 아내 의혹, 그리고 그의 주변 인물들을 볼때
4050가 경험하고 제가 경험했던 이명박근혜 시절 권력의 사유화 대통령 이미지가 떠오를 뿐입니다.
제 우려가 틀리길 바라는 마음에 당부 드립니다.
다른 그 무엇보다도 권력의 사유화를 견제하시기 바랍니다.
국가의 미래와 나라의 기둥이 될 2030세대의 미래가 걱정되어 이 새벽 긴 글 남깁니다.
후회할거니까
제발 윤재앙 니가 말한 공약 다지켜라
ㅋㅋㅋ
좋은세상이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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