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직 23살밖에되지않은 어린 대학생입니다
교사게시판의 형님 삼촌 누나들보다 아직 쌀밥이 딸리지만 ^^
좋은글보며 항상 안전운전 하고있습니다
면허딴지 4년이됐는데 무사고로 5만키로 정도탔네요
아직 운이 좋은거같습니다 ㅠㅠ
복학준비중에 갑자기 군시절이 떠올라 글을 끄적여봅니다 ^^
20살에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12월에 바로 운전병으로 입대를했습니다
논산훈련소를갔는데 자대는 양구..
1야수교에서 대형차량 운전병 주특기를받고
면허딸때빼고 스틱차를 안몰아봤는데
난생처음 대형버스도 몰아보고 털털거리는 5톤 군용차도 몰아보고ㄷㄷ
운전을 워낙좋아해서 그런지 무난하게 수료한뒤
21사단본부에 자대배치를 받았습니다
제차는 중형버스 25인승 카운티였지만
이등병땐 두돈반 운행을 몇번 나갔었는데
한번은 무파워두돈반에 기름 가득담긴 만드럼을 20드럼인가 싣고 운행을 나간적있습니다 ㄷㄷ
아마 5톤 정도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10%짜리 내리막길 내려가는데 진짜 제동 밀리고 ㅠㅠ
브레이크 밟은채로 일어선채로 내려갔습니다
내리막을 다 내려가면 좌회전을 해야합니다
멈춰선뒤 좌우 확인하는데 왼쪽 200m전방에 츄레라가 오고있네요
거리가 너무 많이남았길래 무파워차 핸들을 낑낑대고 돌리면서 가속을 했습니다
부아아앙
보통 무파워차들은 가속하면 알아서 핸들이 일자가 되길래 핸들을 손에서 놓는순간!
복귀가 안되는겁니다 핸들이 ㅠㅠ
이미 속도는 15키로 정도
중앙선을 향해서 슬금슬금 가고 있고
맞은편에는 츄레라가 오고있고!!!!
어떻게든 핸들을 복귀시키려고 낑낑대며 오른쪽으로 돌리다가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그상태로 쫄아가지고 왼쪽 앞바퀴가 중앙선을 밟은상태로 멈춰버렸습니다
다행히 반대차선 갓길이 약간 넓게있는터라 츄레라 아저씨가 빵빵거리고 쌍라이트 켜고 종이한장차이로 피해가네요 ...
목적지에 도착하고 내리니까 다리가 덜덜덜덜떨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주체하지못할떨림
진짜 ㅠㅠ 그때 츄레라 아저씨 정말 죄송합니다
어린 이등병이 뭣도모르고 무파워두돈반을 운전하다가 정말 ,,
그때생각하면 아직도 오금이 저리네요
또하나의 에피소드
일병이 꺾인뒤로는 미니버스 운행을 나갔는데
원주 1군사령부에 들렀다가 복귀하는 길이었습니다
홍천까지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와서 44번국도를타고 양구로 오는길이었습니다
오른쪽에 장승이있는 휴게소 고개를 넘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300m전방 신호가 갑자기 주황불로 바뀌는겁니다
지나가긴 너무멀고 속도는 80km!
충분히 멈추겠다 싶어서 5단에서 배기브레이크켜고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어..어?? 어?!?!
차가 계속 밀리네요 ..
생각해보니 뒤에 타고있는 간부가 15명정도 됐습니다 탑승률이 60~70%정도 되는군요
그땐 제 사수도 뒤에서 자고있는터라 ㅠㅠ
엔진브레이크 걸줄도 모르고 ....
그냥 브레이크 끝까지 눌렸습니다
그래도 밀리네요 주우우우우욱
겨우겨우 멈췄는데 정신차려보니 교차로 한가운데였습니다
다행히 옆에 소도로에서 나오는차량이 없었고....
충격이었습니다
무슨 차가 제동이 300m가 넘게밀리는지....
그후에 사수한테 욕먹어가며 엔진브레이크 거는 방법을 마스터한뒤
싱글클러치까지 마스터하면서 부드럽지만 칼같은 엔진브레이크를 쓰고
만차상태에서도 왠만한 승용차만큼의 제동력을 과시하고 다녔습니다
23000Km정도 미니버스를 타다 무사히 전역했습니다
갑자기 그리워지네요
그때아니면 또 언제 버스운전을 해볼까 싶기도하고..
미니버스타고 서울 대전 원주 여기저기 돌아다녔고^^
지금 기름아까워서 밟고다니지도 못했는데
그땐 기름이 공짜이다보니 ㅎㅎ
승용차한테 지지않으려고 맨날 풀엑치고다니고..
군시절 많은걸 깨우치고왔습니다
절대 미니버스앞에선 알짱거리지않기(제동이 겁나게밀립니다 진짜 대형버스보다 더밀립니다)
사제트럭이든 군용트럭이든 큰차 주변에서 얼쩡거리지않기
이상입니다
교사게시판 여러분들 모두 안전운행하시고
대형차량 운전하시는분들 항상고생이 많으십니다
시민의발님도 항상 감사드립니다
군시절의 80%를 함께보낸 미니버스입니다
08년식 롱바디 카운티입니다
옆에친구는 대형버스를몰았던 동기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거야!!!ㅎㅎ 운전병 출신으로 옛 추억이 떠올려 지네여....
첫운행이 정말 군생활을 많이 좌우하는거 같네요ㅎ 누구나 격는 과정이죠ㅋㅋ
제가봐도 처음부터 운전할했던 사람은 없었네요ㅋㅋ
아무 사고없이 전역하신걸 ㅊㅋ
입대전에 승용차로 날고기던 사람도 군용차앞에선 답이없습니다 ㅋㅋ
뭣도모르고 주말에 구난간다고 아무나 나오라해서 닷지 신형 몰고 나갔습니다..첨엔 레토나랑 똑같구나 하고 잘갔는데 차를 돌려야 하는데 회전 반경 ㄷㄷㄷ이더군요..
중침하고 마주오는 포터랑 박을뻔하고...그 이후로 절대 손 안댔죠 ㅋ
저 복무할때 운전병들보면 다들 베스트드라이버ㅎㅎ
그 길다란 PM차량몰고 그좁은 논두렁 커브길도 그냥 거침없이 가더군요ㅎㅎ
2813으로 시작해서 2814 갱신했습니다 ㅎ
운전병의 무덤이라는 포병..155미리 견인포 입니다
ㅎㅎ
155 mm 였습니다 ㅋㅋ 운전병이아닌 개포수 ㅡ.,ㅡ;;
1만리터 이상 유조차였던가 그거랑 25인승 이상 버스몰면 대형면허 줍니다
그래서 저도 어린나이지만 1종대형면허가 있죠^^
부러웠다는..ㅋㅋㅋ두돈반 정지상태에서 핸들돌리려면 똥나오려고함..ㅋㅋ
살살움직이면서 핸들돌려야 주차할때 용이함..ㅋㅋ하지만 5톤 구난차운전병은
주차할때 한손으로 휙휙~돌리는거 보구...아~~~
무파워핸들 생소하네요^^; 레토나나 두돈반등등 전투차량들은 여름에 진짜불쌍해
보이던데.. 휴..카니발님도 25인승이니 여름도무사히넘겼겠네요^^
좀 미안하긴했지만 ^^;;
논산군번 야수교 출신인갑네...짜증이... 전 사단신교대출신.. 자대에서
운전병 착출됐는데.. 가자마자 전투장비검열이라서 한달동안 개고생하고..더뎌
후임병들이라고 들어온게 야수교 후반기받고온.. 한달 고참이네 쉬발것 좆도
6 by 6 각목받치고 굴러서 밀어올렸던..올리고 일으켜세우고...힘다 빼고 또 운전도 해야되고.. 같이 올린 군수계원은 보통 자고...선탑 상사는 자리만 차지하고...그담으론 양곡수령.. 제일 편할때가 병력수송..
제7보병사단 보급수종중대;;ㅋㅋ양구 얼마나 추운지..훈련병때 겨울때라 마이힘들었어요.. ㅎㅎ 아 7사단 화천 그립네요;;
거기 07군번 2812운전병이었는데 ㅋㅋㅋ
전 보수대로 영구파견갔답니다 ㅋㅋ 통신대 수송부가 본부대 소형,중형차량들 관리하고
보수대에서 본부대버스들을 관리했었거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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