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에 쓸게" 여자친구 꾀어 회삿돈 60억원 빼돌린 30대
기사입력 2015-02-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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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실한 기독교도인 점 이용…해외선교 자금이라 꼬드겨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해외선교에 필요하다며 기독교인 여자친구에게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리게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국외재산도피, 외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박모(36)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여자친구 이모(36)씨로 하여금 회삿돈 60억여원을 빼돌리게 해 이 중 59억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모 코스닥 상장사 재무과장인 이씨는 독실한 기독교도로 해외 선교자금이 필요하다는 박씨의 말을 듣고 회삿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이씨는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수년간 돈을 빼내 왔지만 거액의 공금이 박씨 계좌로 계속해 들어가는 것을 수상히 여긴 은행이 회사 측에 제보하면서 범행이 들통났다.
이로 인해 이씨의 회사는 주식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심사를 받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이씨로부터 받아낸 돈으로 태국을 드나들며 여행사를 차리고 현지 여성과 결혼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이씨에게서 받아낸 돈 중 25억원을 환치기 업자를 통해 태국 현지의 은행에 몰래 송금한 뒤 여행사 운영비용으로 쓰거나 태국인 부인 명의로 토지를 구입하기까지 했다.
박씨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태국으로 달아났지만 인터폴의 수사 공조로 현지에서 붙잡혀 지난 10일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회삿돈이라는 사실을 몰랐고 이씨로부터 돈을 빌렸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태국에 보낸 나머지 돈의 용처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가 보기엔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 그냥 개독미친년으로 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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