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집같다가 집에 들어가는중이였답니다.
오후 5시경이다 보니 차들 엄청막히더라구요.
어차피 저는 그동내 토박이다보니 지름길을 택했고 양싸이드 논바닥있는길이였습니다.
차량 딱두대 갈수있는 싸이즈입니다.
근데 이쪽길은 몇몇분밖에 모르는 길인데.. 이상하게 차가 좀막히더군요.
왜이리 막히지? 하고 약간 차를 왼쪽으로 나온다음 봤더니.. 맨앞에 자전거 탄아저씨가
자전거를 비틀비틀 거리면서 중앙을 물고 달리더군요.
진짜 위험하게 비틀비틀거리니깐 차들도 그자전거를 조용히 따라가더군요.
대략 제 뒤차량까지 10대정도 밀려있고 상황도 모르는 뒤쪽에선 경적소리 장난아니게 들리더군요.
그곳은 왠만하면 5분조차 걸리지 않는 지름길인데 10분넘게 해매고 있으니 원..짜증이막 몰려들더군요.
저도모르게 순간 욕이 나오더군요.
..아나 진짜 초저녁부터 술쳐먹고 한쪽으로 다니든지 아님 술쳐먹었으면 끌고 한쪽으로가지 저게뭐야 ㅅㅂ
에라이.. 논바닥으로 굴러떠러져버려라!...
근데 ... 초능력이 생긴걸까요?
술먹은 자전거는 비틀비틀대다가 좌측 약 2미터정도 되는 밑으로 굴러떨어지더군요,.솔직히 좀 꼬소왔습니다.
그리고는 제앞앞 차는 그냥 생가고 바로 제앞차도 쌩 가고..
전 순간... 멈춰.. 그냥가? 막 고민하게 되었는데.. 저도모르게 그냥 가버렸답니다..ㅠ.ㅠ
그러자 제뒤차량이 멈추더니 떨어진 아저씨 구하더군요..ㅠ.ㅠ
죄송하게됬습니다..ㅠ.ㅠ
별다른 사람없습니다^^
앞에 우마차가 간다면 빵빵거릴수 있습니까? 좁은 도로에.. 서로 양보하며 가는것입니다
앞에 논바닥으로 고꾸라진거 보구 그냥와서 미안하다고 글까지 쓰시고. 없어보이네 에잇
저는 신호대기중 귀가 찢어질듯 울부짓는 강아지 울음소리가 들려서 제 앞-옆 차량바퀴를 보니 백구강아지 한마리가 바퀴에 다리를 밟혀 울고있더군요.. 너무너무 불쌍하고 가엽다는 생각만 하고 있는데..제 앞의 앞차에서(bmw) 한눈에 보기에도 좋은환경에서 좋은부모님아래 가정교육 잘 받고 자란듯한 멋진 남자분이 비상등을 켜고 내리시더니 강아지쪽으로 와서 무릎을 꿇고 강아지를 안으로 아주아주 작은소리로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괜찮아~ 괜찮아~......ㅠㅠ 그러시더니 강쥐를 안고 주변차량들에게 죄송하다며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다음..출발하시더군요.. 그때 느꼈습니다. 며칠후 길을걷다가 쫄랑쫄랑 거리는 강아지를 보고 지나가던..딱 봐도 막자라보이는 3명이 막되먹고 막일하는 부모아래서 성장한 듯한... 강아지를보며 습관적으로.. 나름대로 웃기기위한 일종의 개그인듯..된장발러~딱 한접시 나오겠네.....남어지 두명은 재밌다는듯 웃고...이러는 사람이 있는반면...하여간 그분 아니였으면 저는 그냥 지나갔을거란 자책에 한동안 마음이 좋지않았죠..